이대호는 11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 시범 경기서 이와세에게 안타를 때려냈다. 주니치 선발 나카타 켄이치를 상대로 한 두번째 타석까지는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지만 이와세와 만난 세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대호 실력이라면 일본의 어떤 투수에게도 안타를 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기서 이와세를 상대로 친 안타는 의미가 달랐다.
이와세는 오릭스와 경기를 앞두고 이대호를 상대로 자신의 새로운 변화구(싱커 계통)를 테스트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최고의 슬라이더를 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와세다. 싱커는 그를 최고의 자리에서 지켜줄 수 있는 중요한 무기다.
이와세의 테스트는 결국 이대호의 승리로 끝났다.
이전 두 타석에선 내리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두 번째 타석에선 매우 큰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타이밍이 조금 늦었던 탓에 펜스 근처에서 잡히고 말았다.
이대호는 8회말 네번째 타석에서 대타 고토로 교체됐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대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2할1푼4리(14타수 3안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