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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은 지난 7월 'UFC 133'에서 '광속펀처' 비토 벨포트(브라질)에게 펀치 연타를 얻어맞고 KO패를 당했다. 경기에서 입은 충격으로 인해 실신한 추성훈은 당시 경기가 열린 필라델피아 주체육위원회로부터 60일 출전정지까지 받아야 했다.
미국 UFC 무대에서 3연패를 당한 추성훈은 퇴출이 유력해보였다. UFC는 선수가 3연속 패배를 당하게 되면 곧바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추성훈에 대해선 이례적으로 퇴출을 결정하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에서의 높은 인기와 함께 팬들을 즐겁게 하는 화끈한 경기 스타일을 높이 평가한 것이었다.
하지만 추성훈은 UFC의 요구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더 정확히는 살아남기 위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금전적인 어려움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건 도장도 해체하는 등 주변의 어려운 상황도 힘든 선택을 강요했다.
마음을 다잡은 추성훈은 아예 호랑이 소굴로 들어가기로 했다. 일본을 떠나 자신의 뛰게 될 웰터급의 현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캐나다)와 함께 훈련을 하기로 한 것.
"생피에르가 있는 곳으로 가서 그의 모든 노하우를 훔쳐오겠다"는 추성훈이 과연 새로운 체급에서 부활하게 될지 주목된다. 추성훈의 복귀전은 내년 2월에 열릴 가능성이 높은 UFC 일본대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