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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한 명은 대한민국 방송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스타 MC다. 또 한 명은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아이들 그룹의 멤버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둘은 남들 보다 두세 배 더 연습하고 노력했다. 이렇듯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로 평가 받는 두 사람이 훗날 콤비를 이뤄 ‘바보형제’로 불리게 될 줄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최근 예능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등에선 소위 엇박자 커플이 부상하며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커플이 있으니 바로 SBS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 중인 '국민MC' 유재석과 '아이들 스타' 빅뱅의 대성이다.
삼촌과 조카뻘인 두 사람은 어느새 '패밀리가 떴다'에서 소위 바보형제를 뜻하는 ‘덤 앤 더머’ 커플로 불리며 프로그램의 웃음을 주도하고 있다. 둘은 각자 혼자 있을 때는 멀쩡(?)하다가도 함께 무슨 일을 하기만 하면 어이없는 행동과 주장으로 마치 바보형제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것.
대성은 이러한 유재석의 엉뚱한 모습에 정색을 하키는커녕 오히려 더 심각한 표정으로 밥물을 몇 번 넣었는지 잊어버렸다며 머리를 긁적이기 일쑤다. 게다가 대부분의 찌개나 국은 결국 라면스프로 해결하며 흐뭇해한다. 두 스타의 어리버리한 모습에 시청자들은 마치 개그 콤비를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이다.
대성은 이데일리 SPN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재석형과 제가 덤 앤 더머 커플로 불릴지 몰랐다”며 “아무도 요리법을 알려주지 않는 상황에서 재석이형이랑 둘이서 하다못해 야채를 몇 개 넣을지까지 충분한 회의를 거듭하며 요리를 하는데 주변의 반응이 그다지 좋지 않을 때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재석은 그런 반응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감싸 고마울 때가 많다고.
장 PD는 “‘패밀리가 떴다’ 초반에는 이효리와 유재석의 ‘국민남매’가 더 주목을 받았지만 요즘은 유재석과 대성의 덤앤더머 커플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응이 더 좋은 것 같다”며 “카메라 바깥에서도 유재석과 대성은 서로 엉뚱한 장난을 주고받는 등 갈수록 실제 형제처럼 허물없이 지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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