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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방송가와 연예가의 생생한 이야기를 다룬 SBS 수목 드라마 ‘온 에어’는 이효리 전도연 등 톱스타들의 카메오 출연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됐다.
시청자들은 카메오로 출연하는 톱스타들을 보면서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제작진에게는 카메오 섭외가 생각처럼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 카메오는 다른 출연자처럼 계약서를 쓰고 섭외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서다.
매회마다 카메오 출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온 에어’에서 섭외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사람은 드라마 작가 서영은 역의 송윤아다. 평소 지인들을 꼼꼼하게 챙기기로 유명한 송윤아는 이효리를 비롯해 전도연, 엄지원, 강혜정 등의 스타들을 직접 캐스팅 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나름대로 속사정이 있었다. ‘온 에어’ 제작사 측은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위해 톱스타의 카메오 출연이 필수적이라 여기고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하지만 톱스타들의 소속사가 각기 다른 상황에서 스케줄을 비롯해 출연료까지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있어 카메오 캐스팅이 쉽지 않았던 것.
이후 ‘온 에어’ 카메오 섭외는 물꼬를 텄고 이서진, 김민준, 전혜빈, 이천희, 박시연, 송창의 변기수 등 매회 화제의 카메오들이 출연하게 됐다. 이들 역시 ‘온 에어’의 신우철 PD나 김은숙 작가 내지 촬영 스태프들의 친분으로 캐스팅 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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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에어'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온 에어'의 카메오 출연이 방송가의 핫 이슈로 떠오르자 자발적으로 카메오 출연을 문의해오는 스타들도 많다"며 방송 초기와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드라마에서 종종 카메오로 출연하는 아나운서들은 상대적으로 섭외가 쉬운 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사 드라마의 카메오 출연이 아나운서들에게는 일종의 업무 연장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아나운서들의 카메오 출연분량은 대게 뉴스전달이기 때문에 아나운서들 역시 부담을 덜 느끼는 편이다. 아나운서의 출연료는 일상적인 방송출연 수당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촬영 현장에서 즉석으로 카메오를 섭외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 카메오로 출연한 MBC 홍보부의 남궁성우 씨가 그 예다. 남궁성우 씨는 업무 차 촬영현장을 찾았다가 PD의 눈에 띄어 카메라 앞에 섰다.
‘온 에어’의 제작사인 케이드림 측 관계자는 “카메오 섭외는 출연자나 제작진의 사적인 관계를 이용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카메오로 출연하는 스타들에게 따로 출연료를 드리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성의 표시로 마련한 작은 선물로 출연료를 대신해 비용 면에서는 최고의 효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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