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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TV가 스타들에게 교훈을 전하고 있다.
TV는 뉴스 보도 등 정보 제공의 기능도 있지만 스타들이 출연하는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하는 역할이 무엇보다 크다.
그러나 요즘은 시청자들이 아닌, 출연자가 돼야 하는 스타들을 훈계하는 듯한 내용이 많아 눈길을 끈다. 스타가 주인공인 드라마 SBS ‘온 에어’와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또 장동건이 모델로 등장하는 화상통화 서비스 CF가 그렇다.
장동건은 최근 방송을 시작한 이 CF에서 노래를 부른다. “결혼 말 나오면 웃으면 되고, 잔주름 늘면 작게 웃으면 되고, 꽃미남 후배, 점점 늘어나면 연기로 승부하면 되고 스타라는 게 외로워질 때면 옛날 친구 얼굴 보면 되고”라는 가사의 노래다.
더구나 이 얘기를 30대 중반임에도 누구 못지않은 꽃미남 스타지만 ‘친구’, ‘해안선’, ‘태극기 휘날리며’ 등에서 파격적인 연기변신에 도전하며 연기력을 쌓고 할리우드까지 진출한 장동건이 전한다는 점에서 더욱 설득력이 있다.
‘온 에어’는 톱스타 연기자, 매니저, 스타작가, PD 등을 등장시켜 한국 연예계,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자신을 수행하는 매니저는 물론 드라마 작가와 PD도 무시하는 안하무인격 스타의 모습을 통해 스타로서 갖춰야 할 자세를 가르친다. 또 1회 카메오로 등장한 이효리가 자신을 데뷔시켜준 매니저에게 감사해하는 장면, 여자 주인공인 톱스타 오승아(김하늘 분)가 과거 빌려준 3만원을 들먹이며 한물 간 매니저 장기준(이범수 분)과 계약을 하는 장면 등으로 매니저와 스타의 관계를 상기시킨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정준호가 연기하는 극중 톱스타 송재빈도 허술한 성격에 각종 문제를 일으키고 다니기는 하지만 40세를 앞둔 나이에 러닝머신에서 달리기를 하고 음식조절을 하는 등 꾸준히 자기관리를 하는 모습으로 다른 스타들에게 자기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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