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국 충칭에서 개막한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첫 경기였던 일본전을 1-1로 비긴 북한 축구대표팀의 김정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일본은 공격수와 미드필더들간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좋기 때문에 우리 수비수들을 상대 공격수와 미드필더 사이에 많이 배치했다”면서 “밀집 수비를 통해 공을 소유할 경우 속공으로 연결시킬 계획이었고, 선수들이 의도대로 경기를 풀어가 득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고 총평했다.
그러나 전반 5분만에 터진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고도 후반에 동점골을 허용한 것은 아쉬운 대목. 그러나 김 감독은 아쉬움을 접고 남아있는 남북대결(20일)과 중국전(23일)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임을 밝혔다.
또 한국과 다음달 26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에서 맞붙는 만큼, 이번 맞대결에서 전술을 감출 계획은 없는지를 묻자 “감독으로서 어떤 경기든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에도, 앞으로도 마차가지”라며 필승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