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보증수표' 하승진 잡고 만세 부를 팀은?

2008년 KBL 신인드래프트, 하승진 ·김민수 등 대어급 줄줄이
  • 등록 2008-01-28 오후 12:49:17

    수정 2008-01-28 오후 12:49:17

[노컷뉴스 제공] 2002년 KBL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 양재 교육문화회관. 정막이 흐르던 신인 드래프트장에서 느닷없이 "만세!"하는 외침이 들렸다. 구슬 추첨을 통해 1순위 지명권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만세를 외친 사람들은 1순위를 가져가게 된 TG삼보 전창진 감독(동부 감독)과 허재 플레잉 코치(KCC 감독). '우승 보증수표'인 김주성(동부)을 뽑게된 데 대한 기쁨의 표출이었다.

이날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뽑기 위해 이들은 24시간을 수도하듯 지냈다. 전날 일찌감치 양재교육문화회관에 방을 잡은 전 감독과 허 코치, 그리고 최형길 단장(현 KCC 단장)은 지하 사우나에서 목욕을 한 뒤 서로 입을 꾹 다문채 채 일찌감치 각자의 방으로 가 잠을 청했다고. 허재 감독은 "부정 탈까봐 그 누구도 입을 열지 못했고, 일찍 잠자리에 들기 위해 맥주 두 캔씩을 들고 각자 방에 들어가 혼자 마신 뒤 9시도 채 되지 않아 잠자리에 누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TG삼보의 신인드래프트 1순위 뽑기 기원행사(?)는 매년 이어져 내려왔고, 29일 2008년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는 아예 1순위 지명권 추첨에 참가하는 4개 구단이 모두 전날인 28일 양재교육문화회관에 자리를 깔기에 이르렀다.

4개 구단이 공들이는 이유는 바로 '해일(‘海溢 ), 쓰나미'로 표현되는 하승진(23)을 뽑기 위해서다. 1순위 지명권은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7~10위팀 SK·동부·전자랜드·KCC. 4개 구단이 구슬 추첨을 통해 1~4위까지를 결정하게 되며 1순위 당첨 확률은 각 25%로 똑같다.

하승진은 역대 국내 최장신 선수(221.6㎝,152㎏)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에 입단했으며, 하부리그인 NBDL 애너하임에서도 활약하는 등 '본고장의 농구'를 경험한 기대주. 2006 아시안게임과 2007 아시아선수권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하는 등 프로농구에 데뷔하는 순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는 '최대어'다.

'무조건 1순위'로 꼽히는 하승진 외에 2~4순위는 구단들의 팀 컬러와 필요에 따라 달라질 전망. 아르헨티나 혼혈 선수인 김민수(경희대·포워드)가 강력한 2순위 후보이며 중앙대 출신 윤호영(포워드)과 강병현(가드), 고려대의 차재영(포워드)이 상위 지명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KBL은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이번 드래프트를 29일 오후 1시30분부터 자체 홈페이지(www.kbl.or.kr)와 미디어 다음(media.daum.net)을 통해 인터넷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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