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구의 PD열전]'왕과 나' 김재형 PD의 연출철학 '3조(早)3탈(脫)'

  • 등록 2007-11-26 오전 11:53:41

    수정 2007-11-26 오후 12:03:04

▲ SBS '왕과 나' 촬영 현장. 오른쪽이 김재형 PD(제공=SBS)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김재형 PD는 오랜 연출경험을 쌓으면서 자신의 6가지 원칙을 확립했다. 바로 ‘3조(早) 3탈(脫)’. 3가지는 빠르게 진행하고 3가지는 탈피하라는 것이다.

‘3조’는 조기기획, 조기제작, 조기순환이다. 조기 기획과 제작은 드라마로 만들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면 빨리 기획을 하고 기획을 마쳤다면 빨리 제작을 하라는 것. 드라마 아이템도 유행을 따르는 부분이 있는데 기획 기간이나 제작 기간이 늘어지다 보면 유행이 지날 수 있는 만큼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게 김재형 PD의 설명이다.

조기순환은 현재 제작 중인 드라마는 기획한 만큼 방송했다면 빨리 끝내고 다른 드라마를 빨리 시작하라는 것. 김재형 PD는 “그렇게 해야 시대적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3탈’은 탈 스튜디오 메이킹과 탈 연장방송, 탈 매너리즘이다.

김재형 PD는 “요즘은 드라마도 영화적으로 보일 수 있는 기법이 도입돼야 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이 야외촬영”이라며 “아직 100% 야외촬영을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드라마가 인기 있다고 매달리지 말고 100회 기획은 100회로 끝내야 좋은 드라마로 남는다. 또 기존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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