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N)손미나 아나 일문일답 "소울메이트 같은 사랑"

  • 등록 2007-05-02 오후 4:58:51

    수정 2007-05-02 오후 4:58:51

▲ 결혼 후 KBS 퇴사 의사를 밝힌 손미나 아나운서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소울메이트 같은 사랑을 만났어요.”

결혼을 앞둔 손미나(35) KBS 아나운서는 이같은 말로 지금의 행복한 심정을 밝혔다. 

손미나 아나운서는 10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1살 연상의 회사원 박모씨와 결혼한다. 손 아나운서는 2일 오후 서울 청담동 아이웨딩 네트웍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1문1답.

― 결혼을 앞둔 소감은?
▲ 이렇게 많은 관심과 축하를 받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너무 행복하다.

― 예비신랑에 대해 소개해 달라.
▲ K 그룹에 근무하는 정말 평범한 사람이다. 나에게는 특별한 사람이다. 대학 시절 나와 함께 4총사 멤버였던 친구에게 1년 전 사촌 형을 소개받았다. 당시에 유학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성격이 잘맞을 것 같다고 만남을 주선했다. 6개월을 미루다 친구의 부추김 끝에 나간 자리가 결혼까지 이어지게 됐다. 데이트를 하면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 예비신랑이 재벌 2세라는 얘기도 있다.
▲ 아니다. 시아버지는 30년 넘게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계신 분이다. 집안 어른들 중 교육자가 많다. 내 결혼관은 심장을 뛰게 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것이지 배경은 중요하지 않다. 내면적인 소울메이트(영혼의 짝) 같은 사랑을 만났다. 그저 평범한 사람과 우직함 하나로 결혼을 결정했다.

― 결혼식은 어떻게 진행되나.
▲ 조순 전 서울시장이 주례, 신영일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는다. 축가는 KBS 2FM ‘브라보 마이라이프’에 고정 게스트를 맡았던 스윗소로우가 불러주기로 했다. 스페인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할 때 만난 외국인 친구 커플이 부케를 받을 예정이다. 죄송하지만 경건하게 조용히 예식을 올리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 프러포즈는 어떻게 받았나.
▲ 예비신랑이 작은 카페를 하나 빌려 풍선에 내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띄우고 촛불과 음악을 준비한 뒤 카드를 한 장 주면서 결혼을 하자고 했다. 이 일로 알려져 예비 신랑이 남자들의 공공의 적이 됐다고 한다.(웃음)

― 첫 키스는 언제 했나.
▲ 예상한 질문이다. 그러나 우리만의 추억으로 기억하고 싶다. 기억도 잘 안나고…. 출장 등 아주 특별한 일이 없다면 거의 매일 데이트를 했다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겠다.

―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나.
▲ 피지로 갈 계획이다.

― 향후 계획은?
▲ 6월 말 퇴직할 생각이다. 결혼 때문은 아니고 좋은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출판사에서 해외여행을 하며 1년에 1권씩 여행서적을 발간하자는 제안을 받았는데 이를 하자면 회사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어 결정했다. 책과 여행을 너무 좋아한다. 올 해는 일본에 갈 생각이다.

(사진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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