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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는 공개 전부터 인지율과 시청의향률 모두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다. 론칭 4주 전(27차, 11월 30일~12월 1일) 조사 대상에 포함되자마자 인지율 88%, 시청의향률 62%로 신기록을 썼다. 일주일 후인 론칭 3주 전(28차, 12월 7일~8일)에는 각각 91%, 65%로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론칭 3주 전 기준 드라마·영화 평균(인지율 22%, 시청의향률 12%)을 압도하는 초유의 기록이다.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인지율(론칭 +2주, 82%)과 ‘지옥 시즌2’ 시청의향률(론칭 -1주, 39%)도 크게 앞섰다.
높은 시청의향은 세계적인 K콘텐츠 신드롬을 일으켰던 ‘시즌1’의 영향이 컸다. 시청의향 이유(복수응답)로 ‘시즌1의 결말 이후 스토리가 궁금해서’(48%), ‘시즌1을 재미있게 봐서’(46%)가 각각 절반에 근접했고, 이어 ‘화제성이 높아서’(36%), ‘시즌1보다 더 참신하고 창의적인 게임이 나올 것 같아서’(29%)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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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부분은 ‘오징어 게임2’의 론칭이 넷플릭스의 가입자 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다. 현재 넷플릭스 비구독자 중 ‘오징어 게임2가 론칭되면 넷플릭스를 구독·가입할 의향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구독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3명 중 1명(32%)에 달했다. ‘잘 모르겠다’(31%), ‘구독 안 할 것’(38%) 응답 비율과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시즌1 시청 경험이 있는 사람(39%), 시즌2를 시청할 의향이 있는 사람(45%)의 구독의향은 더 높았다.
‘시즌2’에서 기대되는 배우로는 이번에 새로 합류한 임시완(44%)과 이정재, 이병헌(각각 43%)이 거의 같은 비율로 팽팽했다. 이 중 임시완은 시즌1을 시청하지 않았거나 시즌2 시청의향이 없는 사람의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덜한 사람을 시청자로 끌어들이는 촉매 역할을 기대해볼 만하다.
다뤄졌으면 하는 스토리는 ‘프론트맨의 과거’(37%)와 ‘오징어 게임 주최 조직의 실체’(36%)가 많이 꼽혔다. ‘게임 참가자들이 살아남은 이후의 삶’, ‘새로운 게임의 진행’(각각 33%)에 대한 궁금증도 컸다.
유통가도 ‘오징어 게임2’ 특수를 잡기 위해 앞다퉈 컬래버레이션을 펼치고 있다. 오뚜기는 ‘오징어 게임2’와 협업해 지난달 출시한 ‘뿌셔뿌셔’ 신제품 2종의 누적 판매량이 출시 약 50일만에 160만 개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로 14개국에 협업 제품을 선보였고, 하이트진로는 라벨에 ‘오징어 게임’ 대표 캐릭터인 영희와 핑크 가드, 프론트맨을 담은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을 내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백화점·편의점 등은 ‘오징어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오겜’ 특수를 제대로 누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리포트는 컨슈머인사이트의 신규 기획조사 ‘OTT K-오리지널 콘텐츠 초기 시청자 평가’를 바탕으로 한다. 조사는 컨슈머인사이트의 86만 IBP(Invitation Based Panel)를 표본 틀로 매주(회당 표본 규모 500명) 실시하며 OTT K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초기 시청자 반응 전반을 조사 범위로 한다. 표본추출은 성·연령을 균등 할당하여, 모바일과 PC를 이용한 온라인 조사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