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좀비' 꺾었던 오르테가, '멕시코 신성' 로페스에 충격패

  • 등록 2024-09-15 오후 1:20:07

    수정 2024-09-15 오후 1:38:13

브라이언 오르테가(왼쪽)가 주저앉은채 디에고 로페스의 펀치를 계속 허용하고 있다. 사진=UFC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디에고 로페스에게 파운딩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U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좀비’ 정찬성을 이겼던 UFC 페더급 랭킹 3위 브라이언 오르테가(미국/멕시코)가 멕시코의 떠오르는 신예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오르테가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스피어에서 열린 ‘UFC 306 : 오말리 vs 드발리쉬빌리’ 메인카드 라이트급 경기에서 랭킹 13위 디에고 로페스(멕시코)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26-30 27-30 27-30)를 당했다.

이로써 오르테가는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 부진에 빠졌다. 통산 전적은 21전16승4패 1노콘테스트가 됐다. 반면 로페스는 UFC에서 5연승을 질주했다. 통산 전적은 32전 26승 6패를 기록했다. UFC 페더급 랭킹은 13위에서 3위로 단숨에 올랐다.

당초 이 경기는 지난 6월 UFC 303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르테가가 경기 4시간전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서 출전이 어렵게 됐다. 대신 경기 4시간전 연락을 받은 댄 이게(미국)가 갑작스레 출전해 로페스와 싸웠다.

오르테가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대결로 국내팬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다. 2020년 10월 정찬성과 5라운드 대결을 펼쳐 판정승을 거뒀다. 당시 경기를 앞두고 다른 대회에서 정찬성의 절친인 가수 박재범에게 주먹을 날려 국내팬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오르테가는 1라운드 초반 스탠딩 타격에서 로페스에게 오른손 카운터 펀치를 맞고 큰 위기에 몰렸다.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가 간신히 버텼지만 이후 계속 수세에 몰렸다. 그라운드에서 강력한 파운딩도 여러차례 허용했다. 왼쪽 눈가에 부상도 입었다. KO까지 몰리진 않았지만 1라운드를 로페스에게 완전히 내줬다.

이후 라운드에서도 오르테가는 로페스에게 계속 밀렸다. 간간히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로페스의 빠르고 날카로운 펀치가 오르테가를 계속 괴롭혔다. 오르테가는 이렇다할 반격을 하지 못하고 공격을 피하기에 급급했다. 전체 타격 숫자에서 113대69로 로페스가 두 배 가까이 앞섰다.

판정 결과 3명의 부심 중 1명은 30-26, 2명은 30-27로 로페스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오르테가로선 자신의 선수 인생에서 가장 뼈아픈 패배였다. 랭킹 13위에게 패하면서 랭킹 추락도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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