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53억' 제네시스..축축한 페어웨이, 단단한 그린 넘어야

16일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
우승상금 400만달러 놓고 톱랭커 70명 샷대결
미 서부 지역 계속된 폭우로 코스 더 까다로워져
페어웨이는 축축하고, 그린은 단단하게 유지
거리 부담은 늘로, 홀 공략을 까다롭게 변해
  • 등록 2024-02-15 오전 9:54:48

    수정 2024-02-15 오전 10:07:19

타이거 우즈가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페어웨이는 축축하고 그린은 단단하고. 타수를 줄여 경쟁해야 하는 프로골프 경기에서 최악의 조건 중 하나다.

16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에 나서는 선수들은 예전보다 더 까다로운 조건에서 경기를 치를 것 같다고 준비를 단단히 했다.

PGA 투어는 현장에서 코스 답사를 끝낸 선수들의 말을 인용해, 그린은 단단하고 견고하게 유지됐고 페어웨이는 여전히 축축하게 젖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같은 코스에서 공은 페어웨이에 낙하한 뒤 많이 구르지 않아 거리 손실을 보게 되고, 평소보다 더 먼 지점에서 홀을 공략해야 하는데 단단한 그린에선 공이 떨어진 다음 더 많이 굴러 홀 근처에 가깝게 붙이기 어려워진다. 즉, 버디를 많이 잡아낼 확률은 낮아지고 타수를 잃을 위기가 더 자주 나올 수 있는 조건이다.

코스 상태가 까다로운 조건으로 바뀐 것은 비와 관련이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방은 유례없이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는 폭우와 강풍으로 대회가 4라운드 72홀에서 3라운드 54홀 경기로 축소해 끝나기도 했다.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WM피닉스 오픈도 연일 폭우가 쏟아져 매 라운드 순연되는 등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도 최근에만 30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비는 골프 경기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페어웨이와 그린의 상태를 바꿔놔 평소와 다른 공략을 요구한다.

경기가 열리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 가운데서도 까다롭기로 소문난 곳이다. 날씨가 좋을 때도 대회 평균 컷오프가 1~2오버파일 정도로 공략이 쉽지 않은 코스다. 지난해 대회에선 1오버파에서 컷오프가 결정됐다. 그런에 이번엔 최근 내린 비로 코스 상태가 더 까다롭게 변했다는 것이 참가 선수와 PGA 투어의 예상이다.

리비에라 골프장의 코스 환경은 페어웨이가 좁은 편이고 그린은 약간 솟아오른 형태가 많다. 코스의 전장은 7322야드로 길지 않지만, 파71로 운영한다. 파5 홀이 3개다.

대회조직위가 밝힌 그린스피드는 약 3.8m다. 매우 빠른 상태는 아니지만, 그린이 단단한 게 문제다.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기간에는 그린스피드가 4m 이상을 유지한다.

러프는 억세고 두꺼운 키쿠유(Kikuyu) 잔디인데 이번 대회에선 약 5cm 정도로 길러놨다. 공이 안 보일 정도로 깊지는 않으나 러프에 있는 공은 스핀제어가 어려워 홀을 직접 공략하는 게 불리하다. 또 예상했던 것보다 공이 더 멀리 날아가는 이른바 ‘플라이어샷’도 나올 수 있어 거리컨트롤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대회가 열리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두 차례 우승 경험(2005년 닛산오픈, 2018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있는 애덤 스콧(호주)은 “여기서 잘 친다면 어떤 대회에서도 잘할 준비가 된 것”이라면서 “이 코스에서는 잘해낼 자신이 있다”고 3번째 우승을 기대했다.

이번 대회 기간에는 첫째 날과 둘째 날 비가 내일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없다. 그러나 사흘째 밤부터 마지막 날 새벽까지 산발적인 소나기가 예보됐고, 오후에 다시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 예보다. 그러면 마지막 4라운드 때 코스 상태가 또 바뀔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10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참가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2시 55분에 1번홀에서 저스틴 토머스, 게리 우들런드(이상 미국)과 함께 경기에 나선다.

타이거 우즈의 골프화 스파이크에 잔디와 흙이 많이 달라붙어 있어 페어웨이가 젖어있는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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