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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 TPC(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7언더파를 몰아치고 단독 선두에 오른 조던 스피스(미국)와 1타 차인 김주형은 단독 2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지난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 챔피언십 도중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입고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발목 회복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1년 전 PGA 투어 첫 우승을 따냈던 윈덤 챔피언십에도 불참하고 2주 동안 회복 기간을 가졌다.
3주 만에 나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주형은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선보였다. 드라이브 샷 정확도 71.43%(10/14), 그린 적중률 72.22%(13/18)로 샷 정확성이 훌륭했고, 평균 퍼트 수는 24개에 불과했다.
김주형은 전반 12번홀(파4) 첫 버디를 시작으로 15번홀(파4)에서 샷 이글이 될 뻔한 두 번째 샷을 앞세워 버디를 잡았고 1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18번홀(파4)에서 5m 버디를 추가해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은 김주형은 후반 2번홀부터 4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신바람을 냈다. 특히 4번홀(파3)에서는 9.5m의 먼 거리 버디 퍼트까지 홀 안으로 떨어졌다.
스피스와 선두였던 7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는 바람에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와 보기를 적어낸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그래도 2m 보기 퍼트를 한 번에 홀 안에 넣으며 1타를 잃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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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이 진흙에 빠지자 공을 찾기 위해 진흙 속으로 들어갔다. 결국 공을 찾지 못한 김주형은 몸이 진흙에 깊이 빠지면서 상의까지 진흙 범벅이 된 채 간신히 캐디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왔다. 김주형은 근처 개울에서 팔과 다리를 물로 씻어낸 뒤 상의를 갈아입고 바지는 종아리까지 걷은 채 다음 플레이를 이어갔다.
김주형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진흙 범벅이 된 경험이 한 번 있었기 때문에 옷이 더러워지는 걸 원치 않았다”고 농담을 건넸다. 또 이번 대회부터 3주 동안 플레이오프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바지를 깨끗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발목 상태에 대해서는 “열심히 재활 훈련을 했는데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힘을 전달하기 위해 다리 근육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아직 어려움이 있다”면서 “완치될 때까지는 몇 주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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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페덱스컵 31위로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불투명한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페덱스컵 순위 3위로 점프해 최종전 진출을 예약할 수 있다. 더불어 지난해 4월 RBC 헤리티지 이후 1년 4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14승째를 거둘 수 있다.
스피스는 “드라이브 샷을 잘 날리면 웨지를 잡을 수 있는 홀들이 많아서 공격적으로 경기했다”며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어려운 홀에서는 파를 기록하는 공략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스피스는 이날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64.29%(9/14)에 불과했지만 그린 적중률이 83.33%(15/18)나 됐다. 그린 적중시 퍼트 수가 1.53개로 최상위권이었다.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가 5언더파 65타 공동 3위로 뒤를 이었고, 정규 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한 루커스 글로버(미국)는 4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 2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67타를 기록해 나란히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페덱스컵 랭킹 1위인 존 람(스페인)은 3오버파 73타를 쳐 70명 중 공동 65위에 그쳤다. 람은 16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 티 샷이 물에 빠진 바람에 각각 보기와 더블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1800만 달러(약 237억3000만원) 보너스 상금에 가장 유리한 페덱스컵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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