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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1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2로 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종 1승 2패(승점 3)로 C조 최하위를 기록하고 월드컵을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영원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1로 꺾는 역사상 최고의 이변을 만들고도, 폴란드와 2차전에서 2-0으로 패했고 이번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는 후반에 2골을 내줬다. 추가시간인 후반 50분에 살렘 알-다우사리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AP통신은 “사우디 국가대표 중 해외에서 뛰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 패인이 됐을 수도 있지만, 수익성이 좋은 사우디 리그에서 상당한 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우디 선수들이 유럽에 갈 필요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선수들 역시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28년 만의 16강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이는 무산됐다.
아르헨티나전 승리로 명장 반열에 올랐던 에르베 르나르 사우디 감독은 “사우디 역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을 꿈꿨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그 자격이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그렇지만 팀으로써 우리가 한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멕시코는 사우디에 승리했지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조별리그 1승 1무 1패(승점 4·골 득실 -1)로 2위 폴란드(승점 4·골 득실 +0)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한 골 차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