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천만 감독 윤제균은 어떻게 CJ ENM 스튜디오스의 수장이 됐나

윤제균이 이끈 JK필름, CJ가 처음 인수한 영화 제작사
'댄싱퀸'·'히말라야' 등 공동제작→2016년 지분 51% 인수
스튜디오드래곤·엔데버콘텐트·스튜디오스 삼각 콘텐츠 전략
  • 등록 2022-07-19 오전 10:36:29

    수정 2022-07-19 오전 10:36:29

윤제균 CJ ENM 스튜디오스 신임 대표이사(사진=CJ ENM)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윤제균 영화감독이 지난 18일 CJ ENM 스튜디오스(이하 ‘스튜디오스’)의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8일 CJ ENM은 지난 4월 설립한 CJ ENM 스튜디오스의 신임 대표이사로 윤제균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콘텐츠 부문은 윤 신임 대표가 맡되, 기존의 하용수 대표는 경영 부문을 총괄한다.

윤제균 대표는 영화 ‘해운대’(2009)와 ‘국제시장’(2014)으로 국내 최초 쌍천만 타이틀을 거머쥔 영화감독이다. 그는 CJ ENM이 지난 2016년 윤제균 대표가 이끄는 제작사 JK필름을 인수하면서 CJ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CJ ENM은 JK필름의 지분 51%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JK필름과 CJ ENM의 인연은 인수 이전부터 깊었다. CJ ENM이 JK필름이 제작한 영화의 배급을 수년간 책임져왔기 때문이다. JK필름은 CJ ENM와 ‘댄싱퀸’(2012), ‘히말라야’(2015)를 공동제작하기도 했다.

CJ ENM 측은 JK필름 인수 당시 “기존에 JK필름의 지분 15%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36%의 지분을 새로 취득하며 지분이 51%가 됐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 대금은 약 150억원 규모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JK필름은 CJ ENM이 처음으로 인수한 영화 제작사다.

CJ ENM에 인수된 후 JK필름이 제작한 ‘공조’(감독 김성훈, 2016),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 2018) 등이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편 CJ ENM은 지난 4월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플랫폼을 타깃으로 멀티 장르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스를 설립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더불어 올초 인수작업을 끝낸 미국의 엔데버 콘텐트, 스튜디오스를 포함한 멀티스튜디오 삼각편대 체제를 갖춰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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