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11번홀 '샷이글'..공동 6위로 2주 연속 우승 성큼(종합)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2R 3언더파 69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 기록, 공동 6위로 상승
고진영, 이미림도 5언더파로 가볍게 본선 진출
태국 타바타나킷 이틀 연속 선두..펑산산 2위
  • 등록 2021-04-03 오전 10:44:26

    수정 2021-04-03 오전 10:44:26

박인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 골프 세계랭킹 2위 박인비(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 둘째 날까지 5타를 줄이며 2주 연속 우승에 속도를 냈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2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적어냈던 박인비는 이날 보기를 1개밖에 하지 않으면서 더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친 박인비는 지난주 기아 클래식 우승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이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쳐 이틀 연속 선두로 나선 가운데 박인비는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그린적중률(55.6%)은 첫날과 같았으나 페어웨이 적중률이 78.5%에서 85.71%로 높아졌고, 퍼트 수도 26개에서 25개로 1타 적게 쳤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인비는 11번홀(파5)에서 샷이글에 성공하며 단숨에 2타를 줄였다.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5m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하면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친 공이 그린 앞쪽 벙커에 들어가 3타 만에 그린에 올라와 2퍼트로 보기를 했다. 그러나 4번홀(파4)에서 그린 밖에서 퍼터로 친 공이 홀에 들어가면서 버디에 성공,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경기 뒤 박인비는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페어웨이와 그린을 잘 지켜 전반적으로 견고한 경기를 했다”며 “워밍업이 끝났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경기할 준비가 됐다”고 남은 이틀 경기에 집중했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인비는 지난주 기아 클래식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2015년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현 AIG 여자오픈) 이후 6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함께 경기한 고진영은 이날 2타를 더 줄이면서 박인비와 함께 5언더파 139타를 쳐 공동 6위에 자리했다. 2번과 17번,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다.

세계랭킹 1·2위 고진영과 박인비는 이번 대회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고진영은 올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이미림(31)이 박인비, 고진영과 함께 5언더파 139타를 적어냈다.

이정은(25) 공동 20위(2언더파 141타), 김세영(28) 공동 38위(1언더파 143타), 김효주(26) 공동 59위(1오버파 145타)로 컷을 통과했고 전인지(4오버파 148타)와 박성현(5오버파 149타)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펑산산(중국)이 8언더파 136타를 쳐 2위,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 3위(7언더파 137타)에 올라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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