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챔피언십, Z세대 드라이버 돌풍 뜨겁다

  • 등록 2020-06-30 오전 10:16:49

    수정 2020-06-30 오전 10:16:49

만 18살의 나이로 슈퍼레이스 슈퍼6000 클래스에서 활약 중인 이찬준. 사진=슈퍼레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 모터스포츠를 이끌어나갈 이른바 ‘Z세대 드라이버’의 활약이 뜨겁다.

2020시즌 슈퍼레이스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 6000 클래스에는 ‘2002년생’ 이찬준(18·로아르레이싱)이 참가하고 있다. 우리나이로 올해 19살에 불과하지만 슈퍼레이스 심레이싱에서 보여준 탄탄한 기본기와 정신력으로 국내 최상위 클래스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찬준은 지난 6월 20일과 21일 열린 시즌 1, 2라운드 레이스에서는 완주에 성공하면서 13위와 12위를 기록했다. 슈퍼 6000 클래스의 머신을 타고 치른 데뷔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준수한 결과였다.

특히 42분09초924였던 첫 레이스 기록을 두 번째 레이스에서 41분55초103으로 크게 단축하며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GT클래스에도 도전의 시즌을 보내는 Z세대 드라이버들이 있다. 준피티드 레이싱의 신찬(20)과 박준서(19)는 GT1 클래스에 출전하고 있다. 박준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고, 신찬은 올해가 GT1 클래스 첫 도전의 해다.

박준서는 1라운드 21위에 이어 2라운드 레이스에서는 5위로 껑충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험 많은 드라이버들이 즐비한 GT1 클래스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적이었다. GT1 클래스에 데뷔한 신찬도 19위에서 17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베테랑 김의수 감독이 이끄는 팀 ES의 막내 드라이버 김무진(18)도 눈길을 끈다. 성적은 각각 24위와 19위로 하위권이었지만 리타이어 없이 선두와 1랩 이내의 차이로 레이스를 마쳤다.

한국을 대표하는 드라이버인 감의수 감독과 국내는 물론 해외 경험까지 갖춘 최해민이 함께 있는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들 선수들은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카트 챔피언십 등을 통해 기본기를 착실히 다지고 가능성을 인정받은 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 참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찬준은 지난 2018년 카트 챔피언십에서 형들을 제치고 시즌 챔피언을 차지했다. 이어 2019년에는 일본에서 슈퍼 포뮬러 주니어를 경험하며 실력을 키웠고 올 시즌 슈퍼 6000 클래스의 최연소 드라이버로 참가했다.

2018년 당시 시즌 종합순위 2위였던 박준서는 준피티드 레이싱의 테스트를 거쳐 GT1 클래스에 한 발 먼저 데뷔했다. 김무진과 신찬도 지난해 카트 챔피언십 선수부에서 기량을 키운 덕분에 올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Z세대 드라이버들의 신선하고 도전적인 레이스는 오는 7월 4일과 5일 경기도 용인시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 레이스를 통해 다시 펼쳐진다.

이번 대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대신 슈퍼레이스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 네이버TV와 카카오TV 등을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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