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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통해 세상에 처음 공개된 이 퍼터는 얼핏 보면 여느 퍼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퍼터 헤드에 장착된 디지털 가이드가 레이저 광선으로 퍼팅 라인을 제시하는가 하면 LCD 모니터를 통해 끊임없이 정보를 제공한다. 이 스마트한 주인공은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된 팅그린(Think green) 디지털 퍼터다.
이 퍼터를 개발한 우암하이테크㈜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가공ㆍ설계하는 기업으로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스포츠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번 PGA 머천다이즈쇼를 진두지휘한 문태환 우암하이테크㈜ 부사장이 팅그린 디지털 퍼터의 개발을 이끈 주역이다.
문 부사장은 “퍼터가 퍼팅 결과를 분석하고 잘못된 퍼팅 습관을 개선하도록 돕는다”며 “레이저 광선이 퍼팅 방향을 지시하고, 퍼터 페이스가 퍼팅 방향과 직각 상태에서 스트로크 되도록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퍼팅 시에는 스트로크 궤적이 LCD 모니터를 통해 표시되기 때문에 잘못된 스윙 습관이나 실수를 쉽고 빠르게 체크할 수 있다. 굳이 레슨을 받지 않아도 잘못된 퍼팅 습관을 찾아내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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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기인 만큼 작동이 복잡하고 어려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전원 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디지털 가이드가 알아서 작동한다. 어드레스에 들어가면 LCD 모니터에 스퀘어 표시가 나타나는데 이후 레이저 광선을 따라 스트로크하면 정확한 퍼팅 결과를 얻을 수 있다. 2분 이상 사용하지 않을 시는 전원이 자동으로 꺼진다. 팅그린 디지털 퍼터의 론칭 무대를 미국으로 잡은 것은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내수보다 수출에 무게중심을 두고 판매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 중국에 국제특허 출원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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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그린 디지털 퍼터가 세상에 공개되기까지 3년 가까운 준비시간이 필요했다. 골퍼들의 성향분석과 기능성ㆍ효율성 향상을 위해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제품 개발 후에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적극구매자와 잠정구매자 합계가 75%라는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고 한다.
퍼터는 디지털 가이드만 제거하면 공식 경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라운드 중에도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한데 생활방수 기능이 있어 내기골프가 아니라면 디지털 가이드를 장착한 상태에서 라운드를 하는 것도 정확한 퍼팅 습관을 몸에 익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게 문 부사장의 설명이다.
문 부사장은 또 “퍼팅방향은 디지털퍼터 팅그린에게 맞기시고 거리만 집중하면 즐거운 라운딩을 경험할 수 있으며 프로 입문을 준비하는 연습생은 물론이고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적극 추천하는 제품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호응을 얻는 것이 1차 목표”라며 “1차 버전을 전부 메모리화해서 PC에 연동시키고 빅테이터를 통해 프로골퍼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는 2차 버전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