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페스타]김성령, '버팀목 같은 선배 되고 싶어'

  • 등록 2018-10-12 오전 8:47:57

    수정 2018-10-12 오전 8:47:57

김성령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아이들에게 ‘못다 핀 연예인’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서 시작을 했지만 후배들에게 버팀목 되는 배우이고 싶다.”

김성령처럼 TV와 스크린을 종횡무진 활동하는 여배우도 드물다. 올해 쉰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아름다움과 스타일에, 무엇보다 역할의 크고 작음 없이 매 작품에서 ‘결정적 한 방’을 선사하는 연기 행보로 ‘여성들의 워너비’로 사랑받고 있다. 김성령은 16일 오후 4시20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SM타운)에서 열리는 ‘제7회 이데일리 W 페스타’의 문화 분야를 다룬 세 번째 세션 ‘예술과 여성’의 연사로 나서 여배우로서 또 여성으로서 인생의 경험을 나눈다.

김성령은 미스코리아 진 출신으로 아름다운 외모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지만, 40대에 접어들어서야 전성기를 맞은 대기만성형 배우다. 김성령은 1996년 결혼 후 부산에 살림을 차리면서 가사와 육아로 한동안 연기와는 거리를 두고 살았다. 그러다가 아이들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에 다시 연기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계기는 아이들이었지만, 그 안에는 아내, 엄마가 아닌 배우 김성령, 사람 김성령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 크게 자리했다. 그렇게 시작한 연기는 좋은 작품을 만나 꽃을 피웠고 지금의 김성령을 있게 했다.

남들이 20, 30대를 꼽을 때 김성령은 40대를 전성기를 꼽는다. 뒤늦게 얻은 전성기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이미 스크린 데뷔작으로 신인상을 받은 경력이 있는 배우지만 학교에 들어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큰 역할, 작은 역할, 매체를 마다하지 않았다. 김성령이 지금처럼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보일 수 있는 배경이다. “40대에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달렸다”는 김성령은 50대에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또 다른 지향점을 바라보고 있다. “예전에는 주인공 욕심이 많았지만 이제는 후배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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