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레 저그로 와인 마셔볼까"..김시우, 디오픈 우승 정조준

  • 등록 2017-07-19 오전 6:00:00

    수정 2017-07-19 오전 6:00:00

김시우(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골프전문기자] 한국 남자골프 에이스 김시우(22)가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기 위해 영국으로 출격했다. 이번에는 ‘짝퉁’이 아닌 진짜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성현(24)에 이어 2주 연속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김시우가 출전하는 대회는 1860년 8명의 참가 선수로 시작돼 올해로 146회째를 맞는 세계 최고(最古) 골프대회 브리티시오픈(공식명칭 디오픈)이다.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막을 올리며 링크스 코스(해안과 인접한 코스)에서만 열리는 전통에 따라 올해는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 골프장(파70)이 개최지다.

우승자에게는 일반적인 우승컵이 아닌 클라레 저그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은제 주전자가 주어진다. 링크스 코스 특유의 강풍과 거칠고 깊은 러프, 그리고 항아리 모양 벙커와의 싸움에서 살아남은 선수만이 클라레 저그에 포도주를 담을 수 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분위가 반전에 나선다. 올 시즌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는 US오픈에서도 공동 13위로 선전했다.

세계랭킹 30위 이내로 진입하면서 양용은에 이어 두 번째 한국 선수 ‘메이저 챔피언’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US오픈 이후 출전했던 퀴큰 론스 내셔널과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연속 컷 탈락해 상승세가 꺾였다.

부진의 이유는 ‘혹사’였다. 체력만 믿고 쉼 없이 달리다 탈이 난 것이다. 김시우는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휴식을 결정했다. 지난주 존 디어 클래식 출전 대신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샷 감도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진짜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릴 준비를 마쳤다.

주최측도 김시우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세계적인 선수와 한 조로 묶었다. 김시우는 20일 오후 5시 47분 세계랭킹 3위 조던 스피스(미국), 디펜딩 챔피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같은 조로 1라운드를 출발한다.

김시우를 필두로 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8명의 젊은 골퍼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안병훈(25)과 강성훈(30)은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뛴 경험을 바탕으로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왕정훈(22)은 유럽프로골프투어를 주무대로 삼고 있어 시차 문제나 대회 분위기가 익숙하다. 올해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거둬 자신감도 여느 선수에 뒤지지 않는다.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를 주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김경태(31)와 ‘어린왕자’ 송영한(26)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칼을 갈았다.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1, 2위를 나눠 가진 한국 골프의 새별 장이근(24)과 김기환(26)도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 선수들이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4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건재하고, US오픈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 일본의 신성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 선수 1라운드 조 편성 및 시간(한국시간 20일)

왕정훈-스튜어트 싱크-샌디 라일(오후 2시 57분)

안병훈-대런 피처드-톰 리먼(오후 3시 19분)

김경태-데이비드 듀발-막생 쁘라얏(오후 4시 14분)

송영한-딜런 프리텔리-데이비드 호시(오후 4시 25분)

김시우-조던 스피스-헨리크 스텐손(오후 5시 47분)

장이근-김찬-마크 포스터(오후 6시 42분)

강성훈-토니 피나우-마티유 파봉(오후 6시 53분)

김기환-앤드루 도트-산더 샤우펠레(오후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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