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왕' 설리·박세영, 개인사에 발목 잡힌 주연의 존재감

  • 등록 2014-10-28 오전 9:27:08

    수정 2014-10-28 오전 9:27:08

설리 박세영.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영화 ‘패션왕’의 홍보에 발목이 잡혔다.

주연배우인 주원과 설리, 박세영이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게 됐다. 오는 31일 예정된 언론배급 시사회에는 참석하지만 영화에 대한 심층적인 이야기를 주고 받아 예비 관객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는 인터뷰 등은 소화하지 못한다.

저마다 이유가 있다. 일단 물리적인 시간 부족 문제다. 주원은 KBS2 월화 미니시리즈 ‘내일도 칸타빌레’ 촬영에 한창이라 홍보 활동을 병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배우들이 소화하는 인터뷰는 적어도 30개가 넘으니 최소 3일의 시간은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 드라마 촬영 중에 영화 인터뷰 일정을 같이 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설리와 박세영은 보다 개인적인 문제로 인터뷰 홍보는 진행하지 않는 분위기다. 박세영은 전속계약 분쟁에 휘말려 있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상벌조정윤리위원회에 조정신청이 접수돼 있고 당분간 연예활동이 쉽지 않다. 때문에 박세영은 인터뷰는 물론 언론배급 시사회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설리는 지난 여름 개봉한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홍보에도 나서지 못했다. 당시 열애설과 팀 탈퇴설 등 그를 둘러싼 이야기가 많았던 만큼 영화의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서 좋지 않은 이슈로 작품에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패션왕’은 그가 주연하는 스크린 첫 작품이자 그룹 다이나믹듀오의 최자와 열애를 인정한 뒤 첫 공식석상에 오를 작품이기도 하다. 설리는 사생활에 쏟아질 관심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누구보다 설리의 홍보 불참으로 ‘패션왕’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아쉬움으로 변질되고 있는 분위기다.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로도 무대에서 보여준 모습이 적었던만큼 이번 영화 홍보 활동을 통해 그의 이야기에 귀기울일 팬들이 많았겠지만 스크린 속 설리의 모습을 보는 것에 만족해야 할 듯 보인다.

‘패션왕’은 간지에 눈뜬 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가 되기로 결심한 기안고 빵셔틀 우기명의 인생을 건 도전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 2011년 연재 후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패러디와 신조어를 탄생시킨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설리, 주원, 박세영과 함께 주연을 맡은 배우 안재현이 모든 홍보 활동에 참여하며 영화에 대한 ‘유일한 창구’가 될 전망이다. 내달 6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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