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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오는 13일 개막하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SBS가 단독중계할 것을 공식 발표한 데 대해 KBS와 MBC가 적극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8일 SBS는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BS가 오는 13일부터 3월 1일까지 열리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전 경기를 SBS 지상파 채널과 SBS 스포츠 채널 등 계열 PP를 통해 단독으로 중계방송 하기로 했다"며 "양 사에 뉴스 보도를 위한 1일 2분 분량의 자료용 화면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KBS, MBC 등 다른 지상파 방송사에 방송권 배분과 공동중계를 요청했으나 양사는 밴쿠버 올림픽 중계방송을 위한 사전회의에 불참하고 국제방송센터 시설 사용과 출입증 신청도 하지 않아 현실적으로 단독중계가 불가피하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KBS는 "KBS는 MBC와 함께 합동방송(코리아 풀) 원칙 아래 올림픽 중계 협상을 준비했었고, SBS가 합동방송 원칙을 깬 뒤에도 의연한 자세로 중계권 협상에 임했다"며 "그러나 SBS가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사상 최다 편성으로 채널 가치를 높이겠다는 자사 이기주의 입장을 견지해 결국 중계권 협상이 파국을 맞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KBS는 중계권 협상과는 별도로 올림픽 취재계획을 준비해왔으나 SBS의 협조 없이는 취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올림픽 취재진 파견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KBS는 중계권 없이 취재팀도 파견하지 못한 채 올림픽을 맞는 역대 국제종합대회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MBC도 적극적인 유감을 표했다.
이와 관련, SBS는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KBS와 MBC에 자료 화면 제공 및 현지 취재 편의를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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