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아사다, 굴욕의 3위…트리플악셀, 더이상 무기아냐"

  • 등록 2010-01-28 오후 1:25:41

    수정 2010-01-28 오후 1:27:15

▲ 아사다 마오. 사진=Gettyimages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20.일본)가 예상치 못한 부진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사다는 27일 전주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7.22점에 그쳐 3위에 머물렀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트리플악셀 점프 때 회전부족 판정을 받은데 이어 트리플플립 점프도 한 바퀴만 도는 등 가장 중요한 점프 2개를 모두 실패한 것이 결정적 이유였다. 설상가상으로 규정연기시간에 넘겨 감점 1점까지 받았다.

김연아 등 상위랭커들이 대거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3위에 머물렀다는 것은 아사다에게 굴욕이나 다름없다. 올림픽에 같이 나가는 스즈키 아키코는 물론 전미선수권 6위에 머물러 올림픽에 출전 조차 못하는 미국의 아만다 돕스에게도 졌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아사다의 부진에 대해 "굴욕의 3위 발진이었다"라며 "고득점을 낳아야 할 트리플악셀을 이번 시즌 11번 시도했지만 성공은 겨우 두 번 뿐이다. 이미 무기가 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아사다도 참담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아사다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자신감을 얻어가고자 했다. 하지만 쇼트프로그램 결과를 통해 자신감은 커녕 반대로 큰 숙제만을 떠안게 된 것.

아사다는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분한 기분이다"라며 "가장 점수가 높은 2개의 점프를 뛰지 못한 것이 유감이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도 "올림픽을 앞에 두고 실수를 미리 지금 해뒀다고 생각한다. 일본에 돌아가 확실히 확인하고 싶다"고 애써 스스로 위로했다.

아사다는 오는 29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악셀 점프를 두 차례 시도해 분위기를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3위에 머물렀지만 1위와의 점수차가 1점대 밖에 나지 않아 역전 우승 가능성도 충분하다. 하지만 쇼트프로그램 결과를 통해 아사다가 받은 충격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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