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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20.일본)가 예상치 못한 부진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사다는 27일 전주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7.22점에 그쳐 3위에 머물렀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트리플악셀 점프 때 회전부족 판정을 받은데 이어 트리플플립 점프도 한 바퀴만 도는 등 가장 중요한 점프 2개를 모두 실패한 것이 결정적 이유였다. 설상가상으로 규정연기시간에 넘겨 감점 1점까지 받았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아사다의 부진에 대해 "굴욕의 3위 발진이었다"라며 "고득점을 낳아야 할 트리플악셀을 이번 시즌 11번 시도했지만 성공은 겨우 두 번 뿐이다. 이미 무기가 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아사다도 참담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아사다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자신감을 얻어가고자 했다. 하지만 쇼트프로그램 결과를 통해 자신감은 커녕 반대로 큰 숙제만을 떠안게 된 것.
아사다는 오는 29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악셀 점프를 두 차례 시도해 분위기를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3위에 머물렀지만 1위와의 점수차가 1점대 밖에 나지 않아 역전 우승 가능성도 충분하다. 하지만 쇼트프로그램 결과를 통해 아사다가 받은 충격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