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의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15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7~2008 UEFA컵 결승에서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레인저스를 2-0으로 꺾고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직후 아드보카트 감독과 함께 제니트에 진출했던 김동진은 후반 인저리 타임에 출전, 1분여 동안 짧지만 의미있는 활약을 했다. 제니트는 후반 27분 이고르 데니소프의 결승골에 이어 김동진이 투입된 인저리 타임에 터진 콘스탄틴 주리아노프의 쐐기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외신 사진에는 김동진이 추가골을 넣은 주리아노프의 어깨를 감싸안고 함께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환호하는 장면이 클로즈업됐다.
AFP 통신은 이 기사에서 오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첼시와의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있는 박지성도 주목했다. 한국 선수가 또 하나의 유럽 축구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달 2일 AS 로마와의 8강전부터 챔피언스리그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맨유의 결승 진출에 기여한 박지성은 첼시전 출장도 유력한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 박지성은 일단 출전만하면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그라운드를 밟았다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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