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 "한 경기도 놓치지 않겠다"

  • 등록 2007-09-12 오후 11:07:27

    수정 2007-09-12 오후 11:19:27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한 경기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12일 시리아를 1-0으로 꺾고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3연승을 거뒀지만 박성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여전히 마음을 놓지 않았다. 시리아전도 대단히 힘든 경기였다고 했고 골결정력 부족을 아쉬워 했다. 또 박주영 이청용 등이 가세할 공격 부문보다는 수비 보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감은.
▲대단히 힘든 경기였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한 결과에 만족한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양팀 다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선제골을 넣은 뒤 집중력이 떨어져 어려운 경기를 했다. 특히 수비가 무너져 후반 수비 조직을 강조해 안정을 찾았다. 시리아는 본선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각오로 나와 힘들었다.

-김승용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한 이유는.
▲센터 포워드 자원이 많을 때 측면에서 많이 뛰었지만 김승용은 원래 그 자리다. 현재 센터 포워드 자원은 신영록 밖에 없다. 이상호가 측면도 무난하게 소화해 김승용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썼는데 경기가 안 풀리면 둘의 자리를 바꿀 생각도 했지만 골을 넣어 포지션을 유지했다.

-공격시 공을 많이 띄우는 것 같았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청소년 (17세 이하) 월드컵 등을 치르느라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았다. 이 탓에 패싱 도중 잔실수가 많았고 이로 인해 볼을 중간에서 차단당해 역습을 허용했다. 그래서 긴패스를 주문, 세컨 볼을 노리도록 했다. 경기는 매끄럽지 않았지만 전략은 잘 맞아 떨어졌다.

-이근호 최철순 등 바레인 원정 경기에 나서지 않아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는 선수들이 오히려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
▲이근호는 골은 못 넣었지만 잘했다. 국내에서 쉬면서 리듬이 끊어진 면이 있다. 최철순은 이런 상태에서 의욕을 앞세우다보니 오히려 체력이 빨리 떨어진 것 같다.

-전반 중반이후 선수들에게 주문 많이 했는데.
▲선제골 넣고 난후 어려움 있었다. 한번 밸런스가 무너지면 수습하기 힘들다. 많이 뛰면서도 서로 잘 안 맞아 상대에게 공간을 많이 내줬다. 경기 전 패스를 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도록 강조했지만 전반을 진행하면서 어려움이 발견돼 다시 조정하느라 그랬다.

-한골 밖에 넣지 못했다.
▲아쉽다. 선제골이 일찍 나와 다득점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골을 넣고 난 다음 더 어려웠다. 득점력 높이기 위해선 여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지금 선수를 만든다는 것은 힘들고 가장 좋은 선수를 선발해서 하는 방법이 있다. 박주영과 이청용이 회복 단계이기 때문에 공격력은 보강될 것으로 기대한다.

-본선 진출을 어느 정도 자신하는가.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 사실이지만 시리아도 고전끝에 이겼다. 끝까지 한경기라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각오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10월 11월에는 원정 경기가 있고 K리그는 막바지에 들어간다. 일정상 문제는 없는지.
▲일정은 이미 짜여져 있기 때문에 도리가 없다. 원정 경기를 갖고 홈 경기 하루 전날 도착하는 것은 있을 수 없지만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서 결정된 것 같다. 체력이 문제다. 공격은 체력적으로 안배할 여유가 있으나 수비가 어렵다. 현재 교체 멤버들의 몸상태 등이 믿음이 안 가 투입을 자제하고 있다. 수비쪽 보강이 필요하다.

-선수 기용 폭이 크지 않다.
▲훈련 시간이 많지 않아 선수 기용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렵다. 박주영 이청용이 가세한다면 공격라인에는 변화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수비는 어렵다. 수비는 변화를 주기보다 대체 요원들이 정상 컨디션을 만들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신영록을 잇따라 선발로 기용했는데, 하태균은 어떻게 되나.
▲둘은 서로 장단점이 있다. 상대팀, 홈 또는 원정 경기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둘 중 하나를 기용한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보강되면 공격라인에는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이다. 하태균은 아직 무릎이 정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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