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N)"유진에서 문근영 느낌 나", '댄서의 순정' 제작자 최순식

  • 등록 2007-04-26 오후 10:31:36

    수정 2007-04-26 오후 11:24:47

▲ 컬쳐캡 미디어 대표 최순식 씨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SES 출신 유진이 최근 스크린과 연극 무대를 통해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그녀에게는 각각 첫 주연작인 영화 ‘못 말리는 결혼’과 뮤지컬 ‘댄서의 순정’이 비슷한 시기에 대중 앞에 공개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은 한 제작사의 작품이다.

‘못 말리는 결혼’과 ‘댄서의 순정’의 제작사 컬쳐캡 미디어의 최순식 대표를 뮤지컬  ‘댄서의 순정’ 공연장인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만났다.

◇ “유진, 문근영과 이미지가 비슷해 캐스팅”

최순식 대표는 유진을 영화와 뮤지컬에서 연이어 캐스팅한 것에 대해 “영화를 먼저 찍고 있었는데, 유진에게 우연히 뮤지컬 대본을 보여줬더니 하고 싶다고 했다”며 “유진이 원작 영화 주인공인 문근영과 비슷한 이미지인 것도 캐스팅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어 “유진과 문근영의 공통점은 둘 다 밝은 성격이지만 나이보다 생각이 깊다는 것이다"며 "유진은 3개월간 스포츠 댄스를 배우면서 새벽 3~4시까지 무용감독을 붙잡고 집에 보내지 않았다”고 뮤지컬에 얽힌 일화를 소개했따.  

최순식 대표는 유진의 잠재력에 대해 “유진은 윤계상과 함께 가수 출신 연기자들 중 제일 가수 냄새가 안 난다. 춤, 노래, 연기 모두 잘 해 뮤지컬 배우로 충분한 자질을 가졌다. 이번 뮤지컬을 통해 유진의 재능을 가까이서 봐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 “블록버스터와 격전을 앞둔 소감? 외롭고 비장하다” 

유진의 스크린 데뷔작 '못말리는 결혼'은 작심하고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미국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3'와 같은 시기에 개봉한다. 뮤지컬 '댄서의 순정' 역시 대표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라이언 킹’, 캐나다 산 종합예술 서커스 ‘퀴담’ 등 해외 대작과 맞붙었다.
 
'스파이더맨 3'의 제작비는 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850억원이다. '못말리는 결혼'의 제작비는 33억원이다. 뮤지컬 '댄서의 순정'은 12억원의 제작비가 든 반면, '라이언킹'은 200억원의 규모를 자랑한다.

최 대표는 이를 “외로운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국내 영화와 순수 창작 뮤지컬을 많이 봐줬으면 한다”면서도 “하지만 요즘이 극장과 공연계 모두 비수기라 내심 블록버스터들이 사람들을 모아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최순식 대표는 원래 ‘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 영화에서 음악 감독을 맡았다.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음악 감독을 맡았던 것을 계기로 뮤지컬 제작에 뛰어들어 첫 작품으로 '댄서의 순정'을 내놓았다.
 
끝으로 최 대표는 뮤지컬로 만들고 싶은 영화로 전지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를 꼽으며 “앞으로도 영화화됐던 이야기로 무비컬(영화+뮤지컬) 같은 장르를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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