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가 대비 민수련(명세빈)을 노린 총에 최상록(김주헌)이 대신 맞는 충격 엔딩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 9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3.5 %, 전국 시청률 3.2%를 기록했다.
극 중 이건(수호)은 문경에 도착해 외조부 현목(남경읍)과 회포를 풀었다. 그러나 곧바로 “역적 이건은 당장 나와서 오라를 받으라!”라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이건은 집 앞을 둘러싼 겸사복장과 포졸들 앞에 나섰다. 대비 민수련(명세빈)이 보냈다는 교지를 받아든 이건은 “이 교지는 가짜요”라고 내던지더니 가지고 있던 옥새를 꺼내 들고는 “주상전하의 뜻이 여기 있는데 누가 감히 어명을 참칭(스스로 왕이라 칭함)하는가!”라고 호통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이건이 궐에서 도망친 후 도성대군(김민규)으로부터 중전(유세례)이 전해준 옥새와 국인을 전달받았던 것이 드러나면서 짜릿한 반전을 선사했다.
이건이 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최명윤(홍예지)은 이건에게 머리를 조아린 채 눈물을 쏟아내며 “용서하십시오, 저하”라며 사실을 밝히려 했지만 이건은 그저 최명윤이 최상록의 몸종이라 자신에게 사과한다 생각해 “난 네 주인을 용서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네 아씨도 그 화를 피하진 못할 것이다. 허나 넌 내가 지켜줄 것이다”라고 말해 최명윤의 죄책감을 더욱 무겁게 했다. 하지만 이후 뭔가 석연치 않았던 이건은 다시 한번 최명윤을 찾아왔고, 결국 최명윤은 “저는 몸종 오월이가 아닙니다. 어의 최상록이 제 아비입니다”라고 정체를 실토했다.
충격을 받은 이건은 “아비의 죄를 낭자에게 물을 순 없소. 허나 머리로만 그리 생각될 뿐 가슴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소”라고 분노를 터트렸다. 최상록의 악행을 정확히 알지 못했던 최명윤은 “딸이 과부가 된다니 어쩔 수 없이 보쌈을…”이라고 말하며 최상록의 용서를 대신 구하려 했다. 하지만 이건은 “낭자의 아비가 살인을 했다 해도 그리 말할 수 있겠소?”라며 격분한 채 자리를 떠났다. 그저 하염없이 눈물을 쏟던 최명윤이 말없이 짐을 싸들고 한양으로 떠나면서 두 사람은 애끓는 눈물의 이별을 했다.
도성대군을 세자로 만들고자 모인 민수련, 최상록, 윤이겸 등 ‘악인들’의 사이는 이건이 던진 윤이겸 신분 위장 미끼로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자신의 신분 위조를 찾으려는 최상록과 민수련의 행보를 알게 된 후 위기감을 느낀 윤이겸은 민수련이 궐 밖으로 출타하는 틈을 타 살해를 사주했다. 잠복해 있던 저격수는 조총을 들고 민수련을 저격했지만, 그 모습을 발견한 최상록이 몸을 날려 민수련 대신 총에 맞았다. 민수련이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최상록을 혼비백산한 채 안으면서도, 단박에 윤이겸을 쏘아보며 “윤이겸 네 이놈!”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 9회(사진=MBN ‘세자가 사라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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