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아직 가을야구 탈락 아니다...선두 LG전 3연패 마감

  • 등록 2023-10-09 오후 5:08:56

    수정 2023-10-09 오후 5:23:59

9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 경기. 7회초 무사 롯데 전준우가 솔로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동료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선두 LG트윈스를 잡고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원정경기에서 장단 11안타 9사사구를 묶어 8-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LG전 3연패를 끊은 롯데는 66승 72패 승률 .478를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롯데의 가을야구 탈락이 아직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다만 남은 6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패하거나 3위 두산베어스(71승 63패 2무), 5위 NC다이노스(71승 2무 64패)가 1승만 추가하면 롯데의 가을야구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진다.

반면 이미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LG는 최근 3연패를 당했다. 이날 LG는 김현수, 오지환, 박해민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빼고 벤치 자원들로 경기에 나섰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롯데는 2회초 선두타자 전준우의 우전안타, 구드럼의 볼넷, 한동희의 중전 적시타로 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무사 1, 2루 기회에선 LG 포수 김기연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더했다. 손성빈의 2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2회초에만 4점을 뽑았다.

LG는 2회말 신인 김범석의 프로 데뷔 첫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 홈런은 이날 LG가 뽑은 유일한 득점이었다.

롯데는 6회초 2사 3루 기회에서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 주역 윤동희의 중전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이어 7회초 전준우의 좌월 솔로홈런과 정대선, 안권수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드오프로 나선 안권수는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준우와 한동희도 각각 멀티안타에 1타점씩 책임졌다.

마운드에선 선발 좌완 심재민의 호투가 돋보였다. 심재민은 최고구속이 143km에 불과했지만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5⅓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심재민에 이어 신정락(1⅔이닝), 이진하(1이닝), 우강훈(1이닝)이 뒷문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반면 LG는 선발 강효종이 1⅓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일찍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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