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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 4개를 적어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 만 21세 10개월 16일)을 차지하며 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김시우는 이날 60대 타수를 적어내는 순조로운 출발로 6년 만에 대회 두 번째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첫날 8언더파 64타를 적어낸 채드 래비(미국)이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콜린 모리카와(미국·7언더파 65타)가 2위, 김시우는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11번홀(파5)에서 그린 근처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이면서 가볍게 버디를 만들어냈다. 이후 14번(파4)과 17번홀(파3)에서 2개의 버디를 더 챙긴 뒤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전반에만 2언더파를 쳤다.
3개 홀 연속 보기로 상승세의 흐름이 끊겼으나 마무리가 좋았다. 8번홀(파3)에서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었고, 9번홀(파5)에선 50야드 지점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인 뒤 버디로 마무리했다.
경기 막판 3개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적어내는 큰 위기가 있었음에도 마지막 2개 홀을 모두 버디로 마무리해 2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되살린 게 좋았다.
첫날 몇 차례 티샷 실수가 나오기는 했으나 대체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티샷 정확도(페어웨이 적중률)는 71.43%, 그린적중률은 72.22%를 유지했다. 두 차례 벙커에 공을 빠뜨렸으나 한 번은 파로 막아냈고, 퍼트는 이날 총 28개 적어내 온 그린시 홀당 퍼트 수는 1.538개를 적어냈다.
호주 교포 이민우가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6위에 자리했으나 한국 선수들의 출발은 발걸음이 무거웠다.
안병훈(32)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31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이경훈(32)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72위, 기대를 모았던 김주형(21)은 2오버파 74타(공동 94위), 임성재(25)는 3오버파 75타(공동 109위), 김성현(25)은 5오버파 77타(공동 127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