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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에버튼과 원정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9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게 6골이나 내주면서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상처를 어느정도 씻어냈다. 지난 7일 유로파리그 오모니아 자그레브전 3-2 승리를 포함해 최근 2연승을 질주했다. 정규리그 5승 3패 승점 15를 기록한 맨유는 리그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반면 3라운드부터 6경기 무패(2승 4무)를 이어왔던 에버튼은 리그 7경기 만에 다시 패배 쓴맛을 봤다. 2승 4무 3패 승점 10의 에버튼은 리그 12위에 자리했다.
이날 맨유는 기존 라인업에서 약간 변화를 줬다. 스콧 맥토미니 대신 카세미루를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기용했다. 그동안 카세미루가 유로파리그에서 선발로 나선 적은 있지만 리그에서 스타팅으로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맨유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5분 안토니의 동점골이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앙토니 마샬의 패스를 받은 안토니는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주특기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활짝 열었다.
동점골을 넣은 뒤 곧바로 변수가 생겼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마샬이 부상을 당한 것.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곧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이른 시간에 교체 투입했다.
평소보다 일찍 그라운드를 밟은 호날두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전반 43분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중원에서 공을 빼앗은 카세미루가 상대 진영 왼쪽으로 길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잡은 호날두는 박스 왼쪽에서 침착하게 슈팅해 골을 만들었다.
아울러 호날두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앞서 유로파리그에선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은 바 있지만 리그에선 골과 인연이 없었다.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친 맨유는 후반전 중반 이후 에버튼의 파상공세에 고전했다. 에버튼은 아마두 오나나, 도미닉 칼버트-르윈, 살로몬 론돈 등 장신 공격수들을 활용해 고공 공격을 퍼부었다.
상대적으로 높이가 약한 맨유 수비진은 계속된 높은 크로스 공격을 막는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과 수비진의 육탄방어를 앞세워 종료 휘슬이 울일 때까지 1골 차 리드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