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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구단은 23일 외야수 나성범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오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나성범과 입단 협상을 갖고 계약 기간 6년에 계약금 60억원, 연봉 60억원 옵션 30억원 등 총 15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총액 기준 150억원은 2017년 이대호(39)가 롯데자이언츠와 계약할 때 기록한 역대 FA 최대 규모액(4년 150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광주 진흥고-연세대를 거쳐 지난 2012년 NC다이노스 창단 멤버로 프로에 데뷔한 나성범은 프로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312 212홈런 830타점 814득점을 기록했다.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916이나 될 정도로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KBO 대표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도 타율 .281 33홈런 101타점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시즌 막판까지 최정(35홈런)과 홈런왕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나성범은 계약을 마친 뒤 “이렇게 관심을 주시고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KIA타이거즈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에게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KIA타이거즈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 인사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빨리 팀에 적응해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후배 선수들과 가까워지도록 노력할 것이며, 무엇보다 팀과 선수단에 야구 그 이상으로 도움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성범은 NC 구단과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저를 이렇게 성장시켜주시고, 사랑해주셨던 NC다이노스 구단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NC 구단과 팬들이 있었기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많이 아쉬워하실 팬분들께 너무나 죄송하고, 모든 NC팬 여러분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