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그라운드 누비는 정우영-지동원, 나란히 득점포 작렬

  • 등록 2021-02-07 오후 3:46:28

    수정 2021-02-07 오후 9:46:46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 프라이부르크 소속의 정우영이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왼발 슈팅을 날리고 있다. 사진=프라이부르크 구단 홈페이지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브라운슈바이크에서 활약 중인 지동원.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22)과 지동원(30)이 같은 날 기분 좋은 골세리머니를 펼쳤다.

분데스리가 1부리그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은 시즌 3호 골을 폭발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정우영은 6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슈바르츠발트-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날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정우영은 팀동료 빈첸초 그리포가 왼쪽 측면에서 보낸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3호 골이었다. 지난달 슈투트가르트와 18라운드에서 시즌 2호 골을 터트린 이후 두 경기 만에 골을 추가했다.

정우영은 후반 25분 닐스 페테르센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일찍 마쳤다. 프라이부르크는 조나탕 슈미드의 결승골을 더해 도르트문트를 2-1로 눌렀다.

이날 승리는 프라이부르크 입장에서 더 의미있었다. 2012년 1월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슈트라이히 감독은 프라이부르크를 맡은 뒤 도르트문트와 16번 맞붙었지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런 값진 승리의 중심에 22살의 젊은 정우영이 자리했다. 프라이부르크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8위로 올라섰다.

같은날 분데스리가 2부리그 브라운슈바이크에선 지동원이 약 2년 만에 공식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분데스리가 1부리그 마인츠에서 뛰다가 지난달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 이적한 지동원은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의 아인트라흐트-슈타디온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부리그 20라운드 하노버96과의 홈 경기에 0-0이던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지동원은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첫 골이자 무려 약 2년 만에 나온 공식 경기 골이었다.

지동원은 1부리그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이던 2019년 3월 1일 도르트문트전 득점 이후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주전 경쟁도 험난했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하자 겨울 이적기간 동안 브라운슈바이크 임대를 선택했다. 비록 2부리그지만 지동원에게는 출전이 절실했다.

브라운슈바이크 이적은 지금까지 대성공이다. 이적 후 첫 경기였던 홀슈타인 킬전에서 만회골을 어시스트 한데 이어 이날 처음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선제골까지 터뜨리며 존재감을 끌어올렸다. 브라운슈바이크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지동원이 우리 젊은 선수들을 위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지동원은 후반 36분 술레이만 압둘라히와 교체될 때까지 81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브라운슈바이크는 지동원의 선제골에도 불구, 전반 34분 발미르 술레이마니, 2분 뒤 마르빈 둑쉬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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