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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냈다. 5언더파 65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나선 브랜던 스틸(18언더파 192타)에 7타 뒤진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쾌한 출발을 보인 김시우는 이후 6번(파4)과 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고, 9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여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쾌조의 샷 감각을 이어갔으나 아쉽게 버디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10번홀부터 12번홀까지 3~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모두 홀을 빗나간 게 아쉬웠다.
13번홀(파4·500야드)에선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들어가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홀까지 남은 거리가 204야드여서 온 그린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2퍼트로 마무리하면서 기분 좋은 파를 기록했다.
선두와 7타 차로 벌어졌지만, 공동 9위 그룹과는 4타 차 밖에 나지 않아 시즌 두 번째 톱10을 노려볼 만하다.
김시우는 소니오픈과 인연이 깊은 대회다. 2016년 웹닷컴투어 생활을 마치고 다시 PGA 투어로 복귀한 김시우는 이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올렸다. PGA 투어 진출 3년 만에 이룬 첫 톱10이자 개인 최고 성적으로 자신감이라는 큰 수확을 올렸다.
김시우는 2019~2020시즌 24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페덱스 포인트 81위로 시즌을 마쳤다. 4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30위 이내) 진출에 실패하면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2020~2021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다. 7개 대회에 출전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공동 8위, 더CJ컵 공동 17위 등에 올라 페덱스 포인트 78위에 올라 있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뽑아내며 9언더파 61타를 쳐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다.
최경주(51)는 이날 1타 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39위(9언더파 201타)로 뒷걸음쳤고, 임성재(23)는 공동 60위(6언더파 204타)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브랜던 스틸이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앞선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연장 끝에 우승을 내줬던 호아킨 니먼(칠레)이 케빈 나와 함께 공동 2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