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A형 독감' 주의보…아이돌 잇따라 활동 중단

  • 등록 2018-12-21 오전 9:47:57

    수정 2018-12-21 오전 9:47:57

슈퍼주니어 려욱, 더보이즈 케빈, 라붐 소연, 골든차일드 보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요계에 ‘A형 독감’ 주의보가 내려졌다.

체력적으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대인 아이돌 그룹 멤버들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A형 독감으로 인해 그룹 활동에서 제외되거나 컴백을 연기하는 등 활동계획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군 제대 후 바쁜 그룹활동 중에도 착실히 솔로컴백을 준비했던 슈퍼주니어 려욱은 독감으로 인해 지난 11일 예정했던 앨범 발매를 내년 1월로 미뤘다. 가수와 소속사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신곡 발매 시기를 정한다. 노래는 장르, 분위기가 계절과 상관관계가 있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려욱은 컴백을 앞두고 인터뷰 등 프로모션까지 진행하던 상태였다.

더보이즈는 멤버 케빈이 독감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더보이즈는 최근 신곡 ‘No Air’를 발매하고 활동 중이었으며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 트로피를 연이어 수상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케빈은 지난 19일 A형 독감 확진과 함께 활동 중단을 알렸고 20일 열린 가요 시상식 2018 KPMA에 함께 하지 못했다. 더보이즈는 이날도 신인상을 받았다.

지난 14일에는 골든차일드 보민이 A형 독감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21일에는 라붐 소연이 A형 독감 확진에 따라 스케줄 불참 소식을 전했다.

A형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동반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1월16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후 1개월여 만에 의사환자 수가 외래환자 1000명당 48.7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대부분 20대~30대 초반으로 젊지만 A형 독감 환자는 증가 추세다. A형 독감 앞에서 젊음을 과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내년 3~4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며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하고 백신 미접종자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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