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 "'삼지연 관현악단과 컬래버' 얘기하는 날 왔으면…"

  • 등록 2018-04-06 오전 11:18:25

    수정 2018-04-06 오전 11:18:25

정인(사진=KBS1 방송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언젠가 ‘어떤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삼지연 관현악단과 함께 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평양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공연 ‘봄이 온다’에 참여했던 가수 정인이 이 같은 바람을 밝혔다.

정인은 6일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평양 공연의 소회를 전했다. 정인은 “첫 순서로 무대에 올랐는데 아직 공연장의 분위기가 풀리기 전이라 저도 그렇고 관객들도 긴장했던 것 같다”며 “그래도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최대한 노래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인은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연주곡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를 허밍으로 부르며 관객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평소와 다른 스타일로 노래를 해서 긴장하고 떨렸지만, 김광민 선배님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와 곡 덕분에 만남이 주는 설렘과 감동을 생각하며 부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정인은 이어 자신의 대표곡 ‘오르막길’, 알리와 함께 ‘얼굴’을 열창하며 음색을 뽐냈다. 특히 ‘우리가 갈 길이 힘들겠지만 흔들리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오르막길’은 진한 감동과 위로를 줬다.

정인은 “‘오르막길’을 그곳에서 부른 게 뜻깊었다”며 “관객들이 진심으로 노래를 듣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잊지 못할 추억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남측 예술단은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단독 공연 ‘봄이 온다’와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합동 공연 ‘우리는 하나’를 열었으며, ‘봄이 온다’ 공연은 5일 지상파 3사를 통해 방송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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