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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토일 미니시리즈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 15화에선 이창준(유재명 분)과 윤과장(이규형 분)의 묘한 관계가 드러났다.
윤과장은 황시목(조승우 분)에게 브로커 박무성(엄효섭 분)을 살해하고, 김가영(박유나 분)을 위협한 이유를 밝혔다. 윤과장의 어린 아들이 버스 사고로 사망했고, 그 배후에는 박무성과 박무성의 청탁을 받은 과거 검사장이 있었다. 영은수(신혜선 분) 살해 혐의만은 부정했다.
황시목은 수상한 점들을 발견했다. 윤과장이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는 점, 그가 공항에서 누군가를 찾고 있다는 점 등에 주목했다. 은수의 아버지 영일재(이호재 분)가 숨겼던 증거를 바탕으로 한조 이윤범(이경영 분)의 비서 우실장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동안 유재명은 생활 연기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tvN ’응답하라 1988‘(2015)에선 엄격한 학년주임이자 푸근한 이웃이었고, JTBC ’욱씨남정기‘(2016)에선 지질한 사장이었다. tvN ‘굿와이프’에선 자신의 장애를 이용하는 영리한 변호사였고, SBS ’질투의 화신‘에선 로맨틱한 중년 아나운서였다. ’비밀의 숲‘에 이르러 의뭉스러운 캐릭터로 브라운관을 장악하고 있다. 방송 내내 선보인 멋진 슈트도 한몫했다.
최종화는 진실을 밝히려는 황시목과 뜻한 바를 이루려는 이창준의 대결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말을 떠나 유재명의 재발견은 ‘비밀이 숲’의 성과인 셈이다.
‘비밀의 숲’ 최종화는 30일 오후 9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