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중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이 전지훈련지인 대만으로 떠나기 앞서 필승의지를 다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소집했다. 선수들은 지난 달 WBC 출정식 이후 각자 소속팀에서 훈련에 매진했고 한 달만에 다시 모였다. 선수단은 12일 대만으로 떠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처음 모였는데 표정이 밝고 좋다. 내일 대만에 가면 선수들 컨디션을 체크해야겠지만 일단 선수들 모습 보니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1,2회 대회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다”면서 “그래도 태극전사들이 보름동안 훈련하면서 제 3회 WBC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1라운드 경계 대상은 단연 대만이다. 1라운드가 대만의 홈에서 열릴 예정이라 견제 또한 만만치 않을 예정. 대만의 텃세에 대해서 대비책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류 감독은 “야구란 게임은 심판 4명 이상이 하는 경기기 때문에 텃세를 부릴 시대는 지났다. 이미 각오하고 있고 텃세가 있더라도 실력으로 이기면 된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1,2,3회 대회를 다 겪고 있지만 타선은 제일 낫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수비 쪽에 더 신경을 쓰겠다. 수비가 약해지면 마운드도 흔들린다. 주루, 수비는 슬럼프가 없다. 보름동안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 시키겠다. 한 베이스 더 가는 베이스런닝을 주문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비장의 무기가 될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주요 투수들이 빠져있지만 우리 13명의 투수들이 다 괜찮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이 투구수 제한이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2,3번째 투수들을 어떻게 올리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이승엽, 이대호, 김태균 등 다 일본 경험이 있던 선수들이라 이 선수들이 잘 해준다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류 감독은 “우리 용병 벤덴헐크(네덜란드 출신)에게 야구하는 스타일을 많이 물어봤다. 미국에 나와있는 투수도 많고 빠른 주자가 많다고 하더라. 타격 스타일은 직구는 잘 치는데 변화구 약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전력분석은 참고사항일 뿐이고 일단 컨디션을 최상으로 올려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승까지 가는 길목에서 경계 대상은 2라운드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일본과 쿠바다. 류 감독은 일본과 쿠바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일단 1라운드를 통과하는 게 먼저다. 대만, 네덜란드, 호주 등 2팀을 이겨야하고 2라운드에선 한국, 대만, 일본, 쿠바가 붙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과 쿠바가 경계해야할 팀이다. 그 팀 중 한팀은 이겨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