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14년 선수생활 마감..."아직 더 뛸 수 있지만..."

  • 등록 2012-03-21 오전 11:14:13

    수정 2012-03-21 오전 11:14:23

▲ 하인스 워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한국계 혼혈 미식축구 스타 하인스 워드(36)가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워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4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감하겠다고 밝혔다.

워드는 "아직 충분히 뛸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팀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끝까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일원으로 남겠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워드는 주한미군 출신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뒤 한 살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1998년 미국 프로미식축구(NFL)에 데뷔한 뒤 리그 최고의 와이드리시버로 이름을 날렸다.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나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고 2006년에는 슈퍼볼 MVP로 뽑히기도 했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면서 NFL 올스타전인 프로볼에도 4차례나 출전했다.

정상급 와이드리시버의 상징인 한 시즌 1000야드를 6번이나 기록했다. 2002년에는 무려 1329야드를 전진하기도 했다. 통산 1000개의 패스를 받았는데 이는 NFL 전체 역사상 8위에 해당한다. 1000개의 패스를 받고 두 번이나 슈퍼볼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워드를 포함해 단 2명 뿐이다.

하지만 지난 해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출전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다. 결국 지난 시즌을 끝으로 구단에서 방출 처분을 받으면서 선수생활에 위기가 찾아왔다. 다른 팀에서의 영입제의도 있었지만 워드는 결국 피츠버그에서의 명예로운 은퇴를 결정했다.

워드는 "포레스트파크에서 온 시골소년에게 기회를 준 구단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피츠버그가 다시한번 슈퍼볼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응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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