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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윤승아는 16일 종영한 시트콤 `몽땅 내 사랑`으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시트콤으로 첫 주연 자리를 꿰찼고 극중에 출연하는 남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행운도 누렸다.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만난 윤승아는 "주위에서 `몽땅 내 사랑`이 아니라 `몽땅 샛별(극중 이름)사랑`이라고 얘기하더라"며 수줍게 미소를 띠었다.
윤승아는 `몽땅 내 사랑`에서 캔디 같은 캐릭터였다. 가난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이 김 원장(김갑수 분)의 친딸인 사실을 알면서도 숨긴 미선(박미선 분)과 옥엽(조권 분)·금지(가인 분)를 용서하고 심지어 그들을 가족으로 품에 안을 만큼 마음이 예쁜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 때문에 옥엽도 두준(윤두준 분)도 그리고 전 이사(진이한 분)도 착하고 순수한 그녀에게 푹 빠졌다.
이상형은 아니지만 조권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옥엽인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촬영한 데다 한참 동생인데도 사회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인지 감성이 굉장히 어른이에요. 촬영하다 보면 가끔씩 예민해질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옥엽이에게 많은 위로를 받았죠."
"얼굴은 동안인데 대화를 해보면 `마냥 어린 것 같지 않다`고들 해요. 말하면 나이 티가 나나 봐요.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올해 나이 스물아홉 살인 윤승아는 대학을 졸업하고 비교적 많은 나이에 데뷔했다. 얼굴은 앳된데 나이가 많아서 캐스팅 단계에서 숱하게 좌절을 겪었다. 작품 활동 하나 없이 CF에만 모습을 비추다 끝나나, 라는 생각에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뒤늦게 작품복이 터졌다.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가 끝나자마자 `몽땅 내 사랑`에 캐스팅됐고 `몽땅 내 사랑`이 끝나자마자 또 여러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여유를 갖고 기다리면 언젠가 때(기회)가 올 거예요. 데뷔가 늦고 얼굴도 동안이라 그간 제한된 역할을 많이 했는데 점차 다양한 옷을 입을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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