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터키 트라브존에서 열린 터키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상대 주장 겸 미드필더 엠레 벨레졸루의 퇴장으로 인해 수적 우세를 점하고도 무득점 무승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성과도 있었다. 각각 오른쪽 날개공격수와 왼쪽 측면수비수로 선발 출장한 남태희와 홍철 등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두 명의 신인들이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활약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조광래 감독 또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 후 열린 그라운드 인터뷰서 "선수 자신의 몫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며 남태희의 경기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그는 "A매치 데뷔전에 대한 부담감이 엿보였지만, 가진 기량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호 터키를 맞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건 자신감을 끌어올릴 호재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체력과 집중력에 대한 검증을 마친 점 또한 긍정적이다. 상대 선수에게 볼을 빼앗기는 등 실수가 잦았던 점, 특유의 오버래핑 능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한 점 등은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