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북한 월드컵 중계권 협상, 천안함 사건 여파 `중단`

  • 등록 2010-05-11 오후 12:04:16

    수정 2010-05-11 오후 12:05:03

▲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청용, 박지성, 박주영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SBS가 북한을 상대로 진행해 온 2010년 남아공 올림픽 중계권 제공 협상이 천안함 침몰 사건 여파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양철훈 SBS 남북교류협력단장은 “북한 측과 과거 두차례 만나 협상을 진행하며 4월과 5월에 본격적으로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으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협상이 중단된 상태”라고 11일 밝혔다.

SBS는 지난해 8월 북한 측과 만나 이번 월드컵 중계권을 제공하는 대가로 방송 제작과 관련한 협조를 해 줄 것을 요구하며 협상을 해왔다. 북한도 SBS가 2016년까지 월드컵,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한반도 총괄 중계권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협상이 교류의 물꼬가 될 것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협상에 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천안함 사건을 북한이 일으켰을 것이라는 시각이 커지면서 남북관계가 경색되자 월드컵 중계권 협상도 중단된 것.

양 단장은 그러나 “정부와 협의해 방침을 정해야겠지만 북한 측과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 남북관계와 스포츠 이벤트라는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을 할 것”이라며 “월드컵이 열리는 6월 초까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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