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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서로의 프로그램을 모니터링 했을 것 같다. 서로 라디오 진행에 대한 평을 한다면?
▲이특: 희철이 방송 같은 경우 열려 있는 느낌이다. 젊은 층이 듣기 편한 것 같고.
▲신동: 희철이는 방송 울렁증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라디오 진행인데도 가끔 보이는 라디오 보면 TV보는 것 같은 역동적인 느낌도 든다. 이특 형과 은혁의 경우는 말을 너무 잘한다. 게스트도 잘 살려주고. 그런 점이 멋져 보인다.
▲은혁: 신동 형 같은 경우 형의 에너지가 김신영과의 에너지가 잘 맞는 것 같다. 자정 시간에 방송되는 라디오는 차분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방송 듣고 있으면 제가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어 좋다.
▲희철: '슈키라' 같은 경우 이특과 은혁이 저한테 없는 것들을 갖고 있어 부럽다. 정리도 잘하고 방송 기복도 업고. 차분하게 방송을 잘 이끌어가는 것 같다. 나는 얘기하다 재미있으면 혼자 폭발하고 슬프면 완전히 우울하게 빠지는 등 감정 기복이 심해 불안한 감이 있다. 그래서 '나는 최고의 게스트는 될 수 있지만, 최고의 MC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특같은 경우는 최고의 MC 자질이 있다고 생각한다. 신동 같은 경우 게스트를 편하게 해준다. 게스트 말이나 청취자 사연에 애드리브도 잘 치고.
-MBC의 경우 1년마다 한 번씩 DJ를 바꿔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곤 한다. 이런 이벤트 날 방송사 상관없이 맡고 싶은 프로그램은?
▲희철: DJ 체인징 데이가 있으면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DJ가 되고 서로 게스트가 되면 어떨까 멤버들과 얘기한 적이 있다. 가령 오후 8시 내가 DJ를 하면 이특과 은혁이가 게스트로 나오고, 오후 10시에 이특과 은혁이 DJ를 하면 내가 '슈키라' 게스트로 가고. 그리고 신동이 프로그램 진행할 때 다른 멤버들이 게스트로 가고. 그런데 시간상 불가능할 것 같다. (웃음)
-기억에 남는 청취자가 있다면?
▲은혁: '슈키라'의 경우 청취자 중 두 커플이 결혼하기도 했다. 방송에서 사랑 고백해 부부가 되고 아이를 가졌다는 분도 있었다.
▲신동: 신혼 여행 떠나기 직전 커플도 생각난다. 당시 그 커플이 라디오 방송할 때 여의도 근처를 지나고 있다고 해서 그럼 '올라오세요'라고 해서 즉석 인터뷰를 한 적도 있다. 전화로 맺어 준 커플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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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키라' 엔딩 콘셉트를 바꿀 생각은 없나? 작별 키스가 조금 지겹다는 청취자도 있다.
▲이특: 프로그램 색깔이니 그대로 갔으면 좋겠다. 바꾸지 않으면 좋겠다. 하면서 민망할 때도 있다. 그런데 이 소리 들으려고 라디오 듣는 청취자분도 있기 때문에...(웃음)
-롤모델로 삼는 선배 라디오 DJ가 있다면?
▲이특: 이금희 선배님이다. 흉내도 많이 냈다. 정말 흡입력이 강하신 것 같다. 운전하면서 듣더라도 이분이 진행하면 '어떤 얘기를 하나' 듣게 된다. 목소리도 좋고 곡 소개도 다른 DJ와 달라 신선하다.
-앞으로 어떤 DJ가 되고 싶나? DJ로서의 꿈은?
▲은혁: 아직은 젊기도 하고 '컬투쇼'같은 신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면 '배철수 음악캠프'같이 음악을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을 맡고 싶다.
▲이특: 군대 가기 전까지 그리고 갔다 와서도 다시 라디오 DJ를 하고 싶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라디오를 들어 정말 라디오는 내 삶의 일부다. 사실 제가 조금 우울한 구석이 있다. 그래서 제 성격대로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새벽 시간대 음악 방송을 맡고 싶기도 하다.
▲신동: 골드(MBC 라디오 20년 진행)는 안되더라도 브론즈 마우스(10년 진행)는 꼭 받고 싶다.
▲희철: 단순하게 '김희철이니 할 수 있는' 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DJ가 되고 싶다. 개성 있고 할 말 다하지만 지킬 것은 지키는 DJ. 이게 바로 내 DJ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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