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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소녀시대 유리가 쿨 유리로, 최승현(빅뱅 탑) 네이버 닷컴까지'
1일 만우절을 맞아 인터넷에선 아이돌그룹 팬들간 이색 놀이가 한창이다. 팬들이 스타들의 인터넷 팬카페를 재미있게 바꾸고 퀴즈를 풀어야만 사이트에 들어갈 수 있게 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만우절을 즐기고 있는 것.
아이돌그룹 팬들을 중심으로 가장 많이 벌어진 만우절 이벤트는 '팬카페 메인화면 코믹하게 바꾸기'였다.
소녀시대 팬카페 '소시지 닷넷'은 홈페이지 첫 화면을 홈쇼핑 사이트인양 바꾸고 아홉 멤버들의 사진을 곳곳에 모델처럼 합성해 넣었다. 또 원더걸스 팬카페 '원더풀'은 대출 사이트 형식으로 카페 대문을 바꿔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빅뱅 멤버 탑 팬 사이트 '최승현 닷컴'의 경우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메인 사이트처럼 개편해 뉴스 캐스트 속 언론사 뉴스를 탑 관련 기사로만 채워 폭소케 했다.
'만우절 맞이 인터넷 팬카페' 속 문구도 재기 발랄했다. '소시지닷넷'의 경우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건강식을 챙기는 서현의 캐릭터를 살려 오미자 라떼 10봉, 사과 말랭이 제품 홍보에 서현을 활용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원더걸스 팬카페의 '원더풀 팬심 대출 신청', '덕후 등급이 궁금할 때! 누구나 덕후등급 무료 조회' 등의 문구도 재치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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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동방신기 팬 사이트 '동네방네'는 암호 풀이를 해야만 사이트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 팬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웃고 즐기는 만우절의 풍경 속엔 그늘도 있었다. 극소수의 팬들이 'xx 누드' 등 스타 관련 루머를 인테넷 게시판에 올려 논란의 여지를 남긴 것. 또 일부 네티즌은 인터넷 게시판에 확인되지 않은 인기 걸그룹 멤버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남겨 사생활 침해 문제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