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가 넓힐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런던 올림픽 도전 시사

  • 등록 2008-08-17 오후 2:41:08

    수정 2008-08-17 오후 4:04:26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마이클 펠프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남자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단일대회 첫 8관왕'이란 신화를 썼다.

펠프스는 아직 전설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 듯 보인다. 8관왕이 확정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때는 다른 종목에 도전해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세운 기록만으로도 이미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그다.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 8개의 금메달과 지난 아테네 올림픽의 6개를 더해 모두 14개의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2위와 격차는 무려 5개나 난다. 펠프스의 목표였던 마크 스피츠와 칼 루이스(이상 미국), 파보 누르미(핀란드), 라리사 라타니나(구 소련)가 거머 쥔 9개가 이전 최다 기록이었다.

펠프스가 마크 스피츠를 넘어서는데는 2번의 올림픽이 필요했지만 그 두번의 도전으로 그 이상의 성과를 얻어낸 것이다.

통산 세계 신기록 작성 수에서도 펠프스는 스피츠를 제쳤다. 스피츠는 23번의 세계 신기록을 세운 뒤 은퇴했지만 펠프스는 이번 대회서 개인 종목 4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25번째를 기록했다.

펠프스의 위대함은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는데 있다. 펠프스가 스스로 밝혔듯 그는 이제 2012년을 향해 다시 뛸 태세다.

물결을 가르는 소리와 수영장 바닥 외에는 딱히 친구를 가지기 힘든 수영은 그 어느 종목보다 고되고 외로운 싸움이 필요한 종목이다. 그러나 펠프스는 계속 그 길을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모든 것을 넘치게 가지게 된 지금에서도 말이다.

펠프스가 인간이 도전할 수 있는 한계를 어디까지 늘려놓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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