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부진 탈출을 노리는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지난해에 우승했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내셔널'에서 공동 13위에 오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최경주는 4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골프장 블루코스(파70.7천25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쳐 2언더파 68타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이로써 체중조절 후유증으로 최근 5개 대회 14라운드에 걸쳐 한 번도 언더파 스코어를 내지 못했던 부진을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1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어진 2홀을 파로 막아낸 뒤 17번 홀에서 버디로 다시 타수를 줄이는 데 성공하며 전반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새로 맞춘 클럽이 아직 손에 익지 않아 티샷과 아이언샷 정확도는 절반 가량에 그쳤지만 보기 위기를 대부분 넘긴 쇼트게임이 돋보였다.
선두 스티브 마리노(미국) 5언더파 65타로 1위로 나선 가운데 봅 에스테스, 제프 오버턴(이상 미국), 로드 팸플링(호주) 등이 4언더파 66타로 뒤를 잇는 등 무려 22명의 선수가 3타 이내 차이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우승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버디 4개를 뽑아낸 앤서니는 정교한 아이언샷에 비해 퍼팅이 따라 주지 않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위창수(36, 테일러메이드)는 3오버파 73타를 쳐 트레버 이멜만(29, 남아공), 로코 미디에이트(46, 미국)와 함께 공동78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