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AT&T내셔널' 부진 탈출 신호탄

대회 첫날 2언더파로 공동13위...앤서니 김, 3언더파 67타로 공동6위 시즌 2승 가능성
  • 등록 2008-07-04 오전 10:46:30

    수정 2008-07-04 오전 10:46:37


[노컷뉴스 제공] 부진 탈출을 노리는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지난해에 우승했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내셔널'에서 공동 13위에 오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최경주는 4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골프장 블루코스(파70.7천25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쳐 2언더파 68타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이로써 체중조절 후유증으로 최근 5개 대회 14라운드에 걸쳐 한 번도 언더파 스코어를 내지 못했던 부진을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1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어진 2홀을 파로 막아낸 뒤 17번 홀에서 버디로 다시 타수를 줄이는 데 성공하며 전반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후반들어 최경주는 7번 홀까지 연속으로 파 세이브한 뒤 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1타를 더 줄이며 대회 첫 날을 마무리했다.

새로 맞춘 클럽이 아직 손에 익지 않아 티샷과 아이언샷 정확도는 절반 가량에 그쳤지만 보기 위기를 대부분 넘긴 쇼트게임이 돋보였다.

선두 스티브 마리노(미국) 5언더파 65타로 1위로 나선 가운데 봅 에스테스, 제프 오버턴(이상 미국), 로드 팸플링(호주) 등이 4언더파 66타로 뒤를 잇는 등 무려 22명의 선수가 3타 이내 차이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우승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차세대 기대주인 재미교포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도 3언더파 67타로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빌리 메이페어(미국), 알렉스 체카(독일)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해 시즌 두번째 우승 가능성을 열어놨다.

버디 4개를 뽑아낸 앤서니는 정교한 아이언샷에 비해 퍼팅이 따라 주지 않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위창수(36, 테일러메이드)는 3오버파 73타를 쳐 트레버 이멜만(29, 남아공), 로코 미디에이트(46, 미국)와 함께 공동78위에 자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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