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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SG워너비가 서울 콘서트에서 6천여 팬을 열광시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SG워너비는 29일 오후 4시와 7시 반 2회에 걸쳐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열린 5집 발매 기념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콘서트에서 SG워너비는 음식으로 따지면 홍어 삼합 같은 3가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 SG워너비표 웅숭깊은 보컬의 깊은 맛
이날 SG워너비 공연에서 단연 돋보였던 것은 그룹의 전매특허인 세 남자의 웅숭깊은 하모니였다. 오프닝 곡 ‘라라라’를 시작으로 ‘보고 싶어’, ‘이토록 아름다운’에서 ‘죄와 벌’, ‘살다가’에서 SG워너비가 들려준 미디엄 템포 발라드 곡들은 화음의 향연을 이루며 관객들에게 감동의 물결을 선사했다.
최근 수많은 아류 남성 보컬 그룹들이 생기며 ‘소몰이 창법’의 식상함 논란의 중심에 섰던 SG워너비였지만 이날 공연에서 들려준 김진호, 김용준, 이석훈 세 남자의 하모니는 그들이 지난 데뷔 5년 쌓아 온 명성이 명불허전이 아님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김진호는 특유의 힘있는 걸죽한 목소리로 공연 내내 SG워너비 노래들을 힘있게 떠받쳤고, 새 멤버 이석훈은 얇은 하이톤의 보컬톤으로 그 빈자리를 메웠다.
공전의 히트곡 ‘죄와 벌’과 ‘살다가’를 부른 김진호는 이날 공연에서 “이 두 곡은 지금의 SG워너비를 만들어 준 곡”이라며 “지난 5년 동안 200회 넘는 공연을 해왔지만 부를 때 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곡”이라고 노래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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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반 부에는 SG워너비 세 남자가 개인 무대를 통해 저 마다의 숨겨준 매력을 뽐냈다.
이 콘서트 속 작은 콘서트의 포문을 연 것은 SG워너비의 신참 이석훈이었다. 김동률의 ‘취중진담’으로 홀로 무대에 선 이석훈은 노래가 끝난 후 관중석에서 한 30대 여성팬을 무대 위로 불러 들여 특별한 이벤트를 꾸몄다. 무대 중앙, 테이블을 마련해 이 여성 관객에게 와인을 따라주며 가벼운 이야기를 주고 받던 이석훈은 김동률의 ‘아이처럼’을 불러 공연장의 로멘틱 무드를 무르익게 했다.
뒤를 이어선 김진호가 SG워너비 음악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소울풀한 음악들을 열창해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김진호는 미국 보컬 그룹 보이즈 투 맨의 명곡 ‘잇츠 소우 하드 투 세이 굿바이 투 예스터데이(It's so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와 ‘땡큐(Thank You)’를 신입그룹 티지어스와 함께 호흡을 맞춰 아카펠라 메들리를 선사해 천상의 하모니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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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G워너비가 들려주는 댄스,트로트, 록음악은 어떨까?
공연 후반부는 SG워너비 세 남자들이 자신의 음악을 버리고 김용준이 끌어올린 댄스 무대의 열기를 살려 열광적인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진호는 “지금까지 우리도 감성적인 척 하느라 힘들었다”며 “지금부터 여러분들을 미치게 만들어 드리겠다”는 말로 관객들의 흥을 부추겼다.
공연 후반부에서 SG워너비 세 남자는 김원준의 ‘쇼’, 박현빈의 ‘샤방 샤방’, 노브레인의 ‘난 네게 반했어’를 연이어 부르며 정열적인 무대를 이끌었다.
공연을 마친 후 SG워너비는 “5년 동안 쉴 새 없이 달려왔는데 이렇게 음악을 즐겨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는 더 새로운 음악으로 다가가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살고 있는 한 40대 주부는 “SG워너비의 노래엔 삶의 애환이 있어 좋아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새로운 모습도 선보여 재미있었다”며 “스트레스 잘 풀고 간다” 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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