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주말 대회전... 올인하는 FC 서울, 김호의 대전 주목

  • 등록 2007-10-05 오전 11:12:35

    수정 2007-10-05 오전 11:16:20

▲ 귀네슈 FC서울 감독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피 말리는 6강 플레이오프 티켓 획득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K리그에 주말 대회전이 펼쳐진다. 오리무중이던 6강 진출 팀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주말 대회전에서 소기의 성과를 올릴 경우 플레이오프 티켓을 가시권에 넣을 수 있지만 한 치만 물러서도 경쟁에서 밀린다.

▲FC 서울은 올인 
FC 서울와 포항은 주말 경기를 최대의 분수령으로 여기고 있다. 이들은 승점 33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골 득실차로 각각 5위와 6위를 마크하고 있다. 경쟁 팀보다 6강 문턱에 한걸음 더 가깝다. 하지만 마음을 놓지 못하는 처지다. 팀 사정과 남은 경기 일정 탓이다.

우선 주말 경기 상대부터 간단치 않다. FC 서울은 7일 선두 성남 일화와, 포항은 6일 2위인 수원 삼성과 격돌한다. 총력전을 펼쳐도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상대들이다. 하지만 놓칠 수 없다. 이들에게 밀리면 추격자들에게 덜미를 잡힐 가능성이 높다.

FC 서울은 성남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박주영 이청용 김진규 고명진 등 공격과 미드필드 수비의 핵심 요원들을 마지막으로 가동할 수 있는 까닭이다. 이들은 시리아와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4차전에 나서는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돼 남은 두 경기는 뛸 수 없다. 성남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하면 10일 인천, 14일 대구전까지 가슴을 졸여야 한다.

히칼도와 아디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지만 성남도 전력의 핵인 모따와 김두현이 같은 이유로 출전하지 못한다. 한번 해볼만 하다고 여기고 있다.

포항은 수원전이 분수령이자 고비의 시작이기도 하다. 무서운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3위 울산 현대와 10일 맞붙고, 검질긴 인천과 최종전을 벌인다. 어느 한 경기 승리를 자신할 수 없다. 반면 수원을 넘으면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수원의 주전 스트라이커 에두가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는 틈을 잔뜩 노리고 있다.

▲전북, 인천 : 뒤집을 수 있다.
7위 전북과 8위 인천은 역전을 꿈꾸고 있다. 전북은 FC 서울, 포항과 승점차가 2점에 불과하고, 인천은 3점차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를 뒤바꿀 수 있는 위치다.

6일 강호 울산과 맞붙는 인천보다 7일 전남과 겨루는 전북의 기대가 크다. 비록 최근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의 부진에 빠져 있지만 2연패를 노리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뒤 정규리그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전남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6강 행을 노리기 보다 결승에 진출한 FA컵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승점 28로 10위에 머물고 있는 전남은 남은 세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6강 티켓을 바라볼 수 있는 처지다. 

인천은 첩첩산중이다. 울산전에 이어 10일 FC 서울, 14일 포항전을 갖는다. 모두 6강 진출에 목숨을 걸고 있는 팀들이다. 어려울 수록 똘똘 뭉치는 특유의 응집력으로 이들을 넘어서야 한다.

▲김호-고종수의 대전, 기적을 이룰 수 있을까.
시즌 막판 주목을 받고 있는 팀은 대전이다. 명장 김호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의 애제자 고종수까지 살아나고 있어 갈수록 전력이 강화되고 있다. 승점 28로 9위에 그치고 있는 탓에 6강 진출이 쉽지 않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6일 제주전서 3연승을 거둔 뒤 10일 최약체 광주를 꺾고 수원 삼성과의 최종전에 마지막 승부를 걸겠다는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불가능한 일만도 아니다.

◇주말 K리그 관전포인트

◆인천 vs. 울산 (인천W, 10/06 15:00)
-. 인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 (2무 1패)
-. 인천 데얀 최근 2경기 연속 득점
-. 울산 최근 2연승
-. 울산 최근 19경기 연속 무패 (12승 7무)
-. 울산 최근 원정 8경기 연속 무패 (5승 3무)
-. 울산 최근 대 인천전 3연승

◆제주 vs. 대전 (제주W, 10/06 15:30)
-. 제주 최현연 최근 2경기 연속 득점
-. 대전 최근 2연승
-. 대전 최근 2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 대전 고종수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1골 1도움)
-. 대전 데닐손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3골 2도움)
-. 대전 브라질리아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1골 2도움)

◆수원 vs. 포항 (수원W, 10/06 17:00)
-. 수원 최근 홈 4경기 연속 무패 (3승 1무)
-. 수원 최근 홈 2경기 연속 무실점
-. 수원 최근 대 포항전 2경기 연속 무패 (1승 1무)
-. 포항 최근 원정 3경기 연속 무승 (1무 2패)
-. 수원 역대 통산 대 포항전 18승 17무 16패

◆경남 vs. 광주 (창원종합, 10/06 15:25)
-. 경남 최근 홈 3연승
-. 경남 정윤성 지난 제주전 2득점
-. 경남 까보레 최근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6득점 5도움) 역대 통산 2위
-. 광주 최근 6경기 연속 무승 (1무 5패)
-. 광주 역대 대 경남전 원정 무패 (1승 1무)
-. 경남 역대 통산 대 광주전 3승 1무 2패


◆부산 vs. 대구 (부산W, 10/07 15:00)
-. 부산 최근 2연패
-. 부산 최근 4경기 연속 무승 (2무 2패)
-. 대구 최근 7경기 연속 무패 (2승 5무)
-. 대구 최근 원정 10연패
-. 부산 역대 통산 대 대구전 5승 5무 4패


◆전북 vs. 전남 (전주W, 10/07 15:00)
-. 전북 최근 2경기 연속 1 : 1 무승부
-. 전북 최근 7경기 연속 무승 (4무 3패)
-. 전북 최근 홈 3경기 연속 무승부
-. 전남 최근 원정 5연패
-. 전북 역대 통산 대 전남전 16승 18무 14패


◆성남 vs. 서울 (탄천종합, 10/07 19:00)
-. 성남 최근 4경기 연속 무패 (3승 1무)
-. 성남 최근 대 서울전 8경기 연속 무패 (4승 4무)
-. 성남 김영철 현재 개인 통산 299경기 출장 (K-리그 역대 19번째 300경기 출장 - 1)
-. 서울 최근 3경기 연속 무패 (2승 1무)
-. 서울 최근 원정 12경기 연속 무승 (9무 3패)
-. 서울 김병지 현재 150경기 연속 무교체 연속 출장 (04/04/03 포항 vs. 대전 ~ 현재)
*기존기록 : 151경기 전북 이용발 : 99/03/31 수원 vs. 부천 ~ 02/11/17 안양 vs.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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