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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는 이날 4-1로 승리했고 야마모토는 마침내 데뷔승을 따냈다.
야마모토는 1회말 시작과 함께 리드오프 이안 햅에게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2번 스즈키 세이야는 볼넷, 3번 코디 벨린저에게는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야마모토의 진가는 위기에서 발휘됐다. 4번 크리스토퍼 모렐을 시작으로 5번 댄스비 스완슨, 6번 마이클 부시까지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 차례 큰 위기를 넘긴 야마모토는 3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았다. 3회말은 모렐-스완슨-부시, 4회말은 니코 회너-닉 마드리갈-곰스, 5회말은 헵-스즈키-벨린저를 잇따라 삼자범퇴로 잡고 자신이 역할을 마쳤다.
이후 다저스는 6회부터 라이언 브레지어, 조 켈리, 대니얼 허드슨, 마무리 에반 필립스까지 4명의 불펜 투수가 1이닝씩 책임지며 승리를 지켰다.
야마모토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도 타선이 득점을 뽑지 못해 승리투수 기회가 날아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5회초 공격에서 오스틴 반스와 오타니 쇼헤이의 안타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폭투와 먼시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덕분에 야마모토도 승리투수 요건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날 야마모토는 80개 공을 던졌고 그 중 스트라이크는 53개였다. 최고 구속은 96.9마일(약 155.9km)이었다. 전체 투구 가운데포심 패스트볼이 34개로 가장 많았고 커브를 그 다음으로 많은 28개나 던졌다. 스플리터는 16개를 구사했다. 그밖에 커터와 슬라이더를 1개씩 던졌다.
이후 미국 본토로 넘어가 투구폼 등을 조정한 야마모토는 두 번째 등판이었던 3월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이날 세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따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서울에서 가진 첫 등판이 안좋기는 했지만 그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했다”며 “그 경기 이후 후유증 없이 돌아왔고 오늘 5이닝 동안 80개 공을 훌륭히 던졌다”고 칭찬했다.
야마모토는 경기 후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시즌은 길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다”며 “오늘 (등판한) 한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