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부족한’ 포항 김기동, “개막전은 운 좋았다”

  • 등록 2023-03-04 오후 1:35:16

    수정 2023-03-04 오후 1:35:16

포항스틸러스가 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를 상대로 개막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개막전 승리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포항은 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승전고를 울렸다. 대구FC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뒤 3-2 역전승을 거뒀다. 교체 투입된 이호재가 두 골을 넣으며 짜릿한 승리를 선물했다. 포항은 기세를 몰아 2연승을 노린다.

이날 포항은 제카, 정재희, 고영준, 백성동, 오베르단, 김종우, 박승욱, 하창래, 박찬용, 심상민, 황인재(GK)를 먼저 내보낸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기동 감독은 “개막전은 구상한 대로 완벽하진 않았다”라며 “이기긴 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앞쪽 선수가 많이 바뀌다 보니 전체적으로 맞춰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경기 승리 일등 공신이었던 이호재는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김 감독은 “선발 투입을 두고 코치진과 많이 의논했다”며 “제카가 몸을 끌어올려야 하고 뒤에 호재가 들어가는 게 맞지 않냐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포항은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이광혁을 적으로 만난다. 김 감독은 “많은 시간을 뛰진 못했지만, 팀에 많은 도움을 줬다”며 “항상 위협적이고 상당히 부담스럽다. 번뜩이는 선수인 만큼 집중력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포항의 첫 경기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계 훈련 때는 그렇게 잘하지 않았다”라고 웃은 뒤 “경기를 보고 나선 그런 생각을 완전히 지웠다. 역시 포항은 포항이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김 감독은 크게 웃었다. 김 감독은 “사실 우리가 파주시민축구단에 졌다”며 “못했던 경기를 잘 봤구나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노이에서 체력적인 부분에 집중하다 보니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며 “크게 실망하면서 희망도 봤다. 첫 경기도 운이 따라서 그렇지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기동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준비는 어떻게 했나.

△개막전 때는 우리가 구상한 대로 완벽하진 않았다. 이기긴 했지만 부족한 점도 많았다. 앞쪽에 있는 선수가 많이 바뀌다 보니 전체적으로 맞춰가야 한다. 경기 후 미팅을 통해 맞춰가고 있다.

-두 골을 넣었던 이호재의 선발 출전을 고민하진 않았나.

△경기 후 연습 경기도 했는데 이호재가 두 골을 넣었다.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선발 투입을 두고 코치진과 많이 의논했다. 제카가 몸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고 뒤에 호재가 들어가는 게 맞지 않냐는 결론을 내렸다.

- 이광혁을 상대로 만나게 됐다.

△안 그래도 방금 만났다. 항상 위협적인 선수다. 많은 시간을 뛰진 못했지만, 팀에 많은 도움을 줬다. 적으로 만나는 건 상당히 부담스럽다. 잘 알지만 번뜩이는 선수다. 집중력을 가지고, 대비해야 한다.

- 김도균 감독이 동계 때 포항은 그렇게 잘하지 않았는데 첫 경기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우리가 하노이에서 온 뒤 첫 경기를 보고 갔다고 들었다. 사실 우리가 파주시민축구단에 졌다. 나도 그 경기를 보면서 크게 실망하면서 희망도 봤다. 하노이에서 체력적인 부분에 집중했다. 움직임이나 체력적인 건 좋았는데 경기 감각은 많이 떨어져 있었다. 못했던 경기 잘 봤구나 싶다. 우리가 운이 많이 따라서 그렇지 많이 부족했다.

-수원FC전 2연패 중이다.

△감독 되고 나서 4전 전승을 했다. 이후 계속 어려운 경기 했다. 경기를 못 해서 졌다기보단 순간 집중력이 부족했다.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을 이야기했다.

-완델손 출전 시기는 언제쯤인가.

△영입 비밀이다. 제주에서 연습 경기를 하다가 발목 부상이 있다. 지금 연습 경기를 뛰며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다음이나 다다음 경기에 나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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