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2관왕 확보

  • 등록 2022-10-30 오전 11:30:59

    수정 2022-10-30 오전 11:30:59

박지원.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기대주 박지원(서울시청)이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2관왕을 확보했다.

박지원은 3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4초152를 기록,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지원은 결승전에서 레이스 중반까지 뒤에서 따라붙으며 추월 기회를 노렸다. 대표팀 동료 홍경환(고양시청)이 결승선 세 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올라서자 박지원도 함께 앞으로 나왔다, 결국 마지막 바퀴에서 인코스를 파고들어 홍경환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이뤘다.

홍경환은 2분14초313의 기록으로 스티브 뒤부아(캐나다·2분14초312)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홍경환, 임용진(고양시청), 심석희(서울시청), 김건희(단국대)가 팀을 이룬 한국은 결승에서 2분39초586으로 벨기에(2분41초025)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이 종목 예선 레이스에서 함께 참여했던 박지원도 금메달을 받아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대표팀에 복귀한 심석희는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에 이어 여자 1000m 1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차지해 이날만 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함께 1000m 결승에 오른 서휘민(고려대)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반면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주종목인 여자 1500m 결승에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민정은 라이벌인 쉬나너 스휠팅(네덜란드)이 결승선 3바퀴 남기고 무서운 스피드로 치고 나가자 최선을 다해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지면서 스휠팅을 따라잡는데 실패했고 오히려 다른 선수들에게 추월을 허용해 4위까지 밀려났다. 스휠팅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길리(서현고)는 은메달을 아지했다.

남자 1000m 1차 레이스에선 임용진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석희, 김건희, 김길리, 서휘민이 팀을 이룬 여자 계주 대표팀은 여자 계주 3,000m 준결승 2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판정을 받아 탈락했다. 홍경환, 김태성(단국대), 이준서, 박지원이 출전한 남자 대표팀은 남자 계주 5000m 준결승에서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남녀 500m와 남녀 1000m 2차 레이스, 남자 계주 5,000m에서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편, 중국 귀화 후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나온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 린샤오쥔은 혼성 계주 2000m 준결승 1조 레이스 도중 실격 판정을 받은데 이어 남자 1500m 준결승 경기는 기권했다.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간판으로 활약하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을 차지했던 린샤오쥔은 2019년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치는 바람에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은 뒤 중국으로 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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